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입 시 떡을 돌린다거나, 하다못해 엘리베이터에서 서로 인사를 나눈다거나 하는 ‘이웃의 정’은 점차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이는 비단 아파트나 공동주택만의 일은 아니다. 같은 학교, 같은 기숙사 내 동일 하우스에 배정되었음에도 내 옆 방이나 앞 방에 누가 사는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갈 시간은 거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웃의 정'을 되찾기 위해 하우스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에서 '아람뜰 친해지길 바라(약칭 아친바)'가 기획되었다.
▶ 행사를 시작하며
2019년 9월 25일 수요일 8시 청송관 129호에서 '아람뜰 친해지길 바라 시즌2'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는 아람뜰 하우스에 소속된 남, 여 RC 총 198명을 대상으로 ▲마스터 교수 소개, ▲각 분반 RA 소개, ▲OX 퀴즈, ▲개인전 게임, ▲단체전 게임, ▲시상 및 추첨 순으로 진행되었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아람뜰 하우스 배정상 마스터 교수
▲ RA소개를 하고 있는 8-2분반 한상무 RA
마스터 교수 소개와 각 분반 RA 소개를 지나,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OX 퀴즈에서는 '센스로운 RC생활을 위한 O,X 퀴즈'라는 주제로, '룸메이트 협약서를 작성하면 기숙사 출입이 12시 이후 가능하다. (정답 X)', 'RC
사회기여 교과목 수강생은 봉사활동 5회 이상, 20시간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정답 O)'등의 문제가 출제되어 게임이라는 흥미로운 수단을 통해 학생들이 Residential College 제도에 대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서 개인전 게임이 진행되었는데, RA 이름, 수도 등을 초성으로 제시한 뒤 정답자를 가리는 '초성 퀴즈', 짧게 노래를 들려주고 가수와 곡명을 맞추는 '1초 노래 맞추기'가 진행되었다. 단체전 게임에서는 아람뜰 하우스의 아홉 분반을 '아람팀', '둥이팀', '최고팀' 이 셋으로 나누어 다른 분반 RC 학생들과도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단체전 게임에서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영화나 드라마 속 명대사 등을 영어로 바꾸어 말해보는 '영어 스피드 퀴즈', 게임자가 뽑은 쪽지에 적혀 있는 이미지에 가장 걸맞은 사람을 꼽아 소통하는 '이미지 게임', 주어진 문제를 몇 명이서 맞추는가를 목적으로 하는 '아람 형님 눈치게임' 이 있었다.
▲ MC를 보고 있는 이서린 RA와 단체전 게임을 위해 의견을 모으는 '둥이팀' RC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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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PPT에서 발췌한 '아람 형님 눈치게임'으로 나온 문제(정답: 윤동주)
▶ 행사를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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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를 맡은 이서린 RA와 1등 상품(블루투스 스피커)을 받은 8-9분반 신영서 RC 학생
171명의 아람뜰 RC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RA들이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RC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게임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질감을 낮추는 한편 퀴즈를 통해 학교 적응 및 생활지도를 돕고자 했다.
행사에 참여한 8-8분반 임단비 RC 학생은 이후의 인터뷰에서 "몰랐던 기숙사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며 기숙사 학생들과의 유대감이 생겼다."고 밝혔으며, 박지은 RC 학생은 "알찬 프로그램으로 거부감없이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번 행사에서 생겼던 단일감이나 새로 맺은 대인관계를 통해 남은 하우스 프로그램을 넘어 앞으로의 학교생활에서 보다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