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는 RC (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강의가 개설되어 있다. 입학 후 건강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타인과 교류하며 색다른 문화를 접하도록 이끄겠다는 취지다. 솜니움 하우스의 아랍어 TA(Training Advisor)인 박세라 선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아랍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박세라TA
Q. 아랍어는 어떤 과목인가요?
간단한 아랍어 회화와 전반적인 아랍 문화나 생활권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 '할랄'과 '하라'의 뜻 차이 슬라이드
Q. 수업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문법 – 기본 회화 – 문화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알파벳을 잘 따라 하지 않고, 표현을 잘 따라 하지 않아 택하게 된 방법인데요. 저녁 7시는 RC 학생들이 학업으로 다분히 지칠만한 시간이에요. (웃음) 게다가 퀴즈 점수가 성적에 반영되지 않을뿐더러, 생소한 언어인 만큼 기본적인 철자 학습보다는 후반부에 문화를 넣어 흥미를 끌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10주차 안으로 학생들이 모든 기본 회화를 완벽하게 배우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단 점도 한 몫 했네요. 수강생들 역시 아랍 문화권에서 살다 온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그걸 담고 있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수업 취지에 적절했습니다.
Q. 수업을 진행하면서 보람찼던 일과 힘들었던 일이 있다면 각각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대학 시절 누군가를 교단에서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쉽지 않는데 TA라는 제도로 학생들에게 직접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 제게 의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대와 생소한 과목이란 이유로 학생들의 반응이 많이 떨어질 때는 조금 힘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강의력이 많이 떨어지는구나, 수업 준비가 쉽지 않구나 되새기며 아랍어를 더 파고들게 되었습니다.
Q. 아랍어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문화 자체가 많이 다르잖아요. 알파벳을 알면 쉽지만, 아랍어를 공부한다고 말하면 다들 신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요. 이전에 우연히 아랍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배운 걸 토대로 말을 걸어보고 문화교류를 해본 게 굉장히 독특한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차별화’가 된다는 것이 타 언어보다 굉장한 매력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