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RC 프로그램은 마스터 교수와 RA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러다 보니 RC 학생은 항상 프로그램에서 참여자의 역할만 수행하고,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는 소외되기 일쑤이다. 아람뜰하우스는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9-2학기를 맞아 ‘RC 자치회’를 시작했다. ‘RC 자치회’를 통해 하우스 운영 과정에 RC 학생도 참여시켜, RA와 RC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람뜰하우스를 만들고자 한다.
‘RC 자치회’는 8-1분반부터 8-9분반까지, 각 분반에서 투표를 통해 1명씩 선출한 대표 RC 학생으로 구성되었다. 학기 초에 모든 대표 RC 학생이 선출된 후, 매주 수요일 10시 30분마다 청연학사 1층 세미나실에서 총 5번의 'RC 자치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대표 RC 학생들이 처음 만나는 첫 번째 간담회에서는 어색함을 해소하고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소개를 진행했다. 또한, 향후 간담회 진행을 위해 대표 RC 모두가 참석 가능한 회의 시간 및 장소를 정했다. 이후, 이서린 RA가 ‘RC 자치회’의 주요 업무 및 RC 자치회 참여 혜택 등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 자기소개를 하는 8-6분반 김가연 대표 RC 학생
▲ 1주 차 간담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아람뜰하우스 이서린 RA
다음 간담회에서는 서로의 역할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9명의 ‘RC 자치회 구성원들은 회의를 통해 서로의 역할을 정했다. 먼저 ’RC 자치회‘의 회의록이나 각종 서류를 작성할 서기로는 8-4분반 심영선 RC 학생이 선정되었고, 건의사항 수집가로는 8-3분반 김원준 RC와 8-8분반 박재원 RC가 뽑혔다. 나머지 학생은 프로그램 도우미 RA와 함께 아람뜰하우스의 하우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회의를 진행하는 배정상 마스터 교수와 대표 RC 학생들
건의사항 수집가를 맡은 RC 학생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아람뜰하우스는 RC 학생의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을 효과적으로 수집할 수 있었다. 이번 학기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생활관 내 청결이나 생활 소음 문제, 사회기여활동 결과보고서와 같이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의 분량 문제 등이 있었다. 수집된 건의사항은 RC 자치회 안건으로 상정되었고, 이는 다시 RA와 마스터 교수 간 회의에서 논의되었다. 아람뜰하우스는 RC 학생의 건의사항을 반영하여 하우스 내 보고서의 양식이나 분량을 정비하고, 공동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A가 RC 학생의 방을 방문해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프로그램 도우미들은 'RC 문화제' 중 '복면썰왕' 행사에서 신청자를 인솔하거나 하우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보조하는 등 다양한 행사에서 바쁜 RA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었다. 특히 '아람뜰 패션 페스티벌'에서는 각 분반 RC 학생들의 투표결과를 집계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 RC 자치회를 진행한 RA와 대표 RC들의 단체사진
8-8분반 박재원 RC 학생은 "막연하게 느꼈던 RA의 실업무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RC 제도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RC 자치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아람뜰하우스에게 있어서도 이번 RC 자치회는 마스터교수나 RA들이 미처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고, RC 학생의 시각에서 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