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RC 문화예술활동 개설 과목 중 하나인 <RC 사진> 수업은 매주 화요일 12교시(20시~20시 50분)에 정의관 141호에서 진행된다. 이 과목은 이글하우스 이수용 마스터 교수가 담당하는 과목으로 보건행정학과 안태우 TA (Training Adviser)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기 총 15명의 RC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데, 1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RC 사진 수업이 현재 어떤 수업 내용과 운영방식을 갖고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안태우 TA를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다.
▲ RC 사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안태우 TA
Q) RC 사진 TA를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두 번의 대학 생활이 TA를 지원하는 데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저는 두 번 모두 주변 상권이 미약한 학교를 다녔었는데, 주변에 할 것도 없고 주말만 되면 조용해지는 학교 안에서 혼자 방황하고 외로워한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제게 취미가 생기면서 힘을 얻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사진 찍기라는 취미였습니다. 공강 시간이나 주말에 잠깐 교정을 거닐며, 혹은 주변 공원으로 놀러 가 바람도 쐬면서 말이지요. 이때 얻은 힘을 통해 캠퍼스로 입학한 후 예전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후배들에게 사진 촬영과 같은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취미를 선물해서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 활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RC 사진 TA를 하게 되었습니다.
Q) RC 사진 수업의 운영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이론 수업 3번, 야외 실습 5번, 보정 실습 2번으로 구성해서 진행 중입니다. 이론 수업에서 사진 촬영할 때 카메라를 다루는 법, 빛을 활용해서 연출하는 법 등을 알려준 후, 야외 실습으로 이론을 실전에 적용하는 연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외실습이 종료된 후에는 사진 보정 프로그램인 ‘Adobe Lightroom’을 배우고 직접 찍은 사진을 보정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한 모든 수업이 종료된 후에는 그동안 촬영하고 보정한 사진들을 갖고 간단한 전시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 야외 실습 중 운동장 조명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는 김예진 RC 학생
Q) RC 사진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예전에는 저에게 사진 촬영이라는 것이 얕은 내용밖에 모르는 어쩌면 조금은 생소한 영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반 이론 수업을 준비하면서 PPT 구성에 대해서, 수업 진행 방향에 대해서 매주 고민을 많이 하며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들어가면 수업 이전에 느꼈던 피로가 모두 날아갔습니다. 다들 피곤한 화요일 밤 8시 강의실에서 제 수업을 귀 기울여주며 청강해주던 학생들과, 수업이 끝나고 직접 필기한 노트를 갖고 와서 질문해주던 학생들, 제 시시콜콜한 농담에 웃어주고, 수업 전에 일찍 와서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았을 때 저는 가장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RC 사진 수업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2학기가 개강하기 전, 저의 목표는 RC 사진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취미를 선물해주자!’ 였습니다. 물론 제 수업을 들었다고 모든 친구들이 사진 찍기에 취미를 가지지는 않겠지만, 사진을 찍을 때 좀더 생각하고 찍게 되고, 또 다른 취미를 찾게 되는 그런 창구로써 활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마음은 현재도 같으나 수업이 중반쯤 진행된 지금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모두가 피곤한 저녁 수업이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해주고 싶다는 목표입니다. 사진 실습을 나가면서,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잠깐 바람도 쐬고, 서로 모르는 친구였지만 함께 움직이며 친해지는 모습을 봤습니다. 학생들에게는 피곤한 1주일 중 화요일 저녁이 즐거운 수업, 잠깐 환기할 수 있는 수업 시간이 되길 바라고, 저의 개인적 욕심이라면, 조만간 RC 문화제에서 진행할 사진전과 수업 종료 후 진행할 사진전을 통해 대학 생활 첫해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고싶다는 게 현재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