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대유행은 우리 삶에서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 대학생활 역시 마찬가지다. 학교에 입학해놓고도 캠퍼스에 와보지 못한 신입생들이 다수인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심어주고, 놓치기 쉬운 정보를 전달해주기 위해 베리타스하우스에서는 지난 5월 28일, '베리타스하우스의 1대 200'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명인 '1대 200'은 KBS2에서 진행하는 '1대 100'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따왔다. 해당 프로그램의 경우 100명의 패널에 1명이 맞서는 구도로 이루어지고, 문제를 틀리면 탈락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비대면으로 이루어진 이번 프로그램의 경우 그러한 중간 탈락 과정을 사용하는 대신 퀴즈 종료 후 점수를 정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프로그램은 베리타스하우스의 225명 RC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되었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 대한 퀴즈를 학생들이 풀어보고 RA들이 해설해주는 형식이었으며, 각각 실시간으로 조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퀴즈앤'과 'Zoom'을 사용했다. 퀴즈 해설은 7-1분반 구교용 RA와 7-10분반 박재원 RA가 맡았다.
▲ 퀴즈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는 구교용 RA의 모습
퀴즈는 총 20문항으로 구성되는데, 그 중 2번과 3번 문항은 다음과 같다.
▲출제된 문제 일부. 빨간색 처리된 문항이 정답이다.
퀴즈는 베리타스하우스 RA들이 실제로 신입생 시절 고민했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2번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이하 Office 365)'를 다운받을 수 있는 교내 사이트를 묻는 문항이다. 대학생활에서는 과제 등 학업을 위해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의 'Office 365'가 필요하다. 하지만 연세대학교 재학생이라면 이용이 가능한 이 프로그램을 '어디서 어떻게 다운받느냐'는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이를 해설한 박재원 RA는 '연세포탈' 외에 '연세메일'에서도 다운이 가능함을 설명했다.
▲ 출제된 문제 일부. 빨간색 처리된 문항이 정답이다
20번 문항은 'FM(Field Manual)에 대한 문항이다. 우리대학교에는 'FM'이 존재한다. 인사와 함께 순서대로 연세대학교의 구호, 단과대학의 구호, 소속학과의 구호를 전하는 식이다. 해설을 맡은 국제관계학과 구교용 RA는 정답 발표 후 예시로 '통일 연세, 열린 정경, 온누리 국제관계 15학번 홍길동'을 들어주었다. 각 소속 단과 및 학과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포함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를 왜 배우는지 그리고 언제부터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지 못한다. 문항에 언급된 학교들의 구호를 모두 더하면 '자주통일민족해방'이 된다. 그 시대정신이 지금까지 'FM'을 통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 행사가 끝나고 인사를 나누는 RA, RC들의 모습
'베리타스의 1대 200'은 두 가지를 중점으로 기획되었다. 첫 번째는 공정성이다. 이를 위해 출석체크에는 '아이디 실명 설정'과 '얼굴 인증'이라는 두 가지 방식을 도입했으며, 프로그램에서 점수가 자동 산출되도록 하였다. 이 점수를 바탕으로 10명의 RC 학생들에게 비대면 택배 발송을 통해 상품이 전달되었다. 두 번째는 능동적인 참여였다. RC 프로그램의 장점을 살려 학교에 대한 문제를 RC들이 스스로 풀어보도록 했다. 이는 기존의 RC 프로그램에서 RA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면 RC들은 수동적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리하여 7-7분반 박주은 RC는 '놓치기 쉬운 학교에 대한 정보들을 퀴즈를 통해 거부감없이 알게 되었다.'고 밝혔고, 행사를 기획한 이한수 RA는 '재학생임에도 모르고 있던 정보들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RC와 RA 모두 유익했던 행사였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