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 25명의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은 강원도 지역 청소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로 했다. 바로 이번 학기에 처음 시행되는 'e-Learning 학습 멘토링'(이하 e-Learning) 활동을 통해 청소년에게 든든한 학습 지원군이 되고자 나선 것이다. 지난 9월 7일, e-Learning 지원이 마감됨과 동시에 약 3개월간 이어질 '멘토링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e-Learning의 가장 큰 목적은 온라인 교육 봉사 활동을 통해 강원도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코로나 19로 인해 청소년들이 등교, 사교육 등 학업에 관련된 모든 것을 누리는 데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힘을 보태주고자 우리 미래캠퍼스에서 e-Learning이 시작되었다. e-Learning은 RC 학생들에게 교육 봉사 활동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RC 학생들은 사회기여활동 점수를 충족할 수 있다. 덧붙여 RC 학생들은 e-Learning을 통해서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섬김과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공유함과 동시에 '소통과 배려'의 역량을 기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Learning 학습 멘토링' 비교과 신청 페이지
e-Learning에 지원한 RC 학생(이하 멘토 RC)들은 신청서를 통해 ▲글쓰기 ▲국어 ▲영어 ▲수학 중 가르칠 과목을 선택하고, ▲초등 3~6학년 ▲중등 1~2학년 중 가르칠 대상의 구간을 선택하여 제출한다. 해당 조건들과 일치하도록 연결된 청소년(이하 멘티) 혹은 멘티의 학부모와 e-Learning 내용에 대해서 논의하고 이를 상세히 작성하여 사전에 계획서를 제출한다. e-Learning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종료일까지 10주간 활동을 인증해야 한다.
▲10분반 이세비 멘토 RC 학생의 e-Learning 계획서 중 일부분이다. e-Learning 계획 내용이 주차 별로 정리되어 있다.
멘토 RC 학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e-Learning을 진행 중이다. 국어 교과목을 가르치는 8분반 최재은 멘토 RC 학생은 직접 제작한 PPT 파일을 바탕으로 단원의 개념과 예시를 멘티가 익히게 한 다음, 관련 문제를 풀어보는 순서로 진행한다. 덧붙여, 독해 실력 향상을 원하던 멘티의 요청에 매 e-Learning이 끝나면 미리 선정해둔 학생 칼럼 한 편을 읽게 한 뒤, 다음 e-Learning에 들어서기 전에 어려웠던 어휘와 표현을 다시 익히는 과정을 반복한다. 반면에 영어 교과목을 가르치는 10분반 이세비 멘토 RC 학생은 PPT 파일 대신 태블릿 PC를 이용하여 교재의 PDF 파일에 직접 필기하여 e-Learning 자료를 준비하고, Zoom의 화면 공유 기능을 통해 멘티에게 보여 주며 e-Learning을 진행했다.
▲10분반 김지원 멘토 RC 학생이 직접 만든 PPT 파일을 이용하여 멘티에게 영어 교과목을 가르치는 모습
멘토 RC 학생들은 e-Learning의 장점으로 ▲큰 지출이 발생하는 과외 교습 대신 RC 학생의 언택트 봉사로써 청소년의 학습에 도움을 준다는 점,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e-Learning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멘티에게 가르치는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도 내용을 되짚고,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 ▲e-Learning을 통해서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흔치 않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반면에 ▲멘토 RC 학생의 역량에 따라 교육의 질이 좌우된다는 점, ▲지원한 RC 학생의 역량을 검증하는 과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 ▲진행했던 e-Learning의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보고서의 양식이 매번 변경되어 혼란을 안기게 했다는 점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표했다.
▲10분반 변정영 멘토 RC 학생의 e-Learning 보고서이다. 보고서에는 학습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고, 인증 사진이 첨부되어 있다.
이제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e-Learning, 멘토 RC 학생들의 중간 소감을 들어보았다. ▲5분반 김후평 멘토 RC 학생은 '코로나 19로 인해서 사회기여활동에 제약이 생겼는데 e-Learning을 통해 언택트로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기여활동을 통해 뜻깊은 경험을 했다', ▲7분반 소혜빈 멘토 RC 학생은'e-Learning을 통해 가르치는 입장에서의 대면 교육과 비대면 교육의 차이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10분반 김지원 멘토 RC 학생은 '멘티가 첫 e-Learning 때는 전혀 모르고 있던 내용을 4주차 e-Learning에서 완벽히 이해하고 질문에 알맞은 답변을 해서 보람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12월 4일, '멘토링 대장정'의 막이 내릴 예정이다. 모든 멘토 RC 학생과 멘티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무사히 e-Learning을 마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첫 시도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보완하여 강원지역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학습 기회를, RC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나눔과 섬김'을 실천할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