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새 학기의 시작에 따라 이번 학기 이글하우스는 총 8명의 RA(▲남윤석 ▲김원일 ▲박상훈 ▲손대훈 ▲이종혁 ▲김정훈 ▲박진규 ▲박성진)가 2학기를 이끌어나가게 됐다. 비대면 상황 하에서 이글하우스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범석 마스터 교수와 박성진 대표 RA를 만나봤다.
먼저 이글하우스 이범석 마스터 교수(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학부교육원 교양교육학부, 담당과목: 서양음악의 이해, 클래식음악과 문화 등)를 인터뷰해보았다.
▲ 이글하우스 이범석 마스터 교수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Q.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이글하우스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남학생만 있는 하우스라는 점이 우선 장점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단점일 수 있지만 모든 단점은 반드시 장점을 수반합니다. 만약, 여학생들과 같이 어우러진 하우스라면 여학생들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이 있어 남학생들만 있는 하우스라는 단점이 되겠지만, 그것이 장점이 되어 남학생들만의 고민, 문화코드, 활동영역 등 몇 가지 부분에서 효율이 좋은 하우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RC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A. 신입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생활 적응과 미래생활 설계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핵심인데 그것을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RC 프로그램이고, 이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돕는 사람이 RA와 마스터 교수입니다. 우리 RC 학생들이 신입생 때부터 이 두 부분, 대학생활 적응과 미래생활 설계를 잘 한다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 사회에 이식되어 유능한 연세인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Q. 비대면 상황에서 어렵거나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RC도 대학의 틀 안에 있는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이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예컨대 직접 만나서 하면 좋을 내용을 만나지 못하고 문자나 통화로 하는 상황이 불편하고 아쉽습니다. 가장 큰 불편요소는 RC 프로그램의 특징이 단체생활 중심인데 현재 상황은 단체생활을 개별,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다 보니 저와 RA 조교들이 난감한 상황이 종종 생깁니다. 그렇지만 나름 적응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장점을 살려가며 진행 중입니다.
Q. 이번 학기 이글하우스 마스터 교수님으로서 RC 학생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A. 2020년은 우리 모두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는 해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 RC 학생들이 1학년이라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지만 역으로 보아 이런 것들을 가장 먼저 겪은 세대라는 것을 기회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초고속으로 변화되는 세상에 좀 더 빠르게 적응해서 먼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자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어떤 분야이든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필수적으로 비대면, 온라인 적용기술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들이 지금은 유저의 입장에서 따라가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과 플랫폼들을 만나고 신기술들을 습득하여 훌륭한 메이커로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다음으로 이번 학기 대표 RA를 맡은 박성진 RA를 인터뷰해보았다.
▲ 이번 학기 대표 RA인 박성진 RA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Q. RA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1학년 때 재수를 하고 입학을 해서 걱정이 많고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저를 담당했던 RA 선배님께서 많이 챙겨주시고 도움을 받은 한 학기를 보내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RA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복학하고 나서, RA에게 도움을 받은 옛날 생각과 함께 '나도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RA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이글 하우스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A. 우리 하우스의 이름이 학교의 상징인 독수리와 의미가 똑같은 점이 많은 바를 시사합니다. RA를 하면서 드는 생각이 RC 학생들이 아직 성장하고 있는, 자유분방하면서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기독수리라 생각합니다. 이글하우스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RA와 RC 학생이 사로 존중과 배려를 해주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고, 1학년의 학교생활을 하기게 좋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생들이 성장하고 발전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점이 이글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학기 이글하우스 대표를 맡게 된 소감은?
A.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RC 프로그램을 잘 운영해 나갈지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역량도 뛰어나고 RA의 경험도 풍부한 다른 RA들의 조언과 열정 덕분에 잘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라는 자리를 맡은 만큼 솔선수범하고 좀 더 능동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일꾼의 마음, 섬기는 자세로 임하려 합니다. 또한, 마스터 교수님과 RA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이 자리를 빌려서 전하고 싶습니다.
Q. 비대면 상황에서 어렵거나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학교를 못 와서 RC 학생들이 1학년 때만 즐길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 입학식, MT, 축제, RC 소개팅 등을 하지 못해 실망감이 클 것 같습니다. 청춘을 누려야 할 시기에 실망감을 느끼고 아무것도 못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점을 해소하고 달래줄 수 있을까?'라는 점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두 번째로 RA들이 하는 학기 초 개별 면담이나 매주 진행하는 분반모임에서 RC 학생들과 친해지고 다가가는데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다 보니 사람 사이의 교감이 잘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대면 때보다 소통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되지 않은 RA만의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될까 봐 걱정이 됩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RA란 무엇인가요?
A. RA가 RC 학생들보다 학교생활에 대한 경험을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RA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해주면서 RC의 4년간 대학생활의 이정표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적인 RA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도 RA에게 가장 강조한 정신인 서번트 리더십을 잘 실천하면서 그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적인 RA라 생각합니다. 많은 대화와 공감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고, 대학교에서 만나는 첫 선배이자 친한 형, 누나의 관계로서 나중에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적인 RA가 되기 위해 RA가 되었다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고민하며, 노력하고 실천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RA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한 분반에서도 학생들이 각자 의견이 다르고 의견의 수용과 대립에서도 천차만별임을 느낍니다. 그래서 각 인원을 설득하고 이끌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분반 학생들을 하나로 단결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RC 학생들과 분반모임, 개별면담을 하고, 궁금한 것이 연락이 오면 안내를 해주는 과정에서 사소한 것에도 RC 학생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고마워하며 칭찬해줄 때 RA를 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며, 비대면 상황이어서 잘 챙겨주지 못해 '대면이었으면 더 즐겁게 해주고 기억에 남게 해줬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Q. 마지막으로 RC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을 하지 못해서 큰 아쉬움이 남아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대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학교에서의 시간이 매우 빠르게 가는 것 같다. 2학기가 끝나면 어느덧 1학년이 끝나서 2학년이 되어갑니다. 현실의 상황에 비관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해서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외활동도 많이 해보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면서 내가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를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를 알아보고,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능력을 기르면서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능력을 길러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여러 방면을 보고, 다른 길도 가보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대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학교생할을 하다 보면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군 입대, 연애, 전공, 가정환경 등 다양한 고민이 있을 때 RA를 찾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RA들이 모든 것을 알고 정답을 제시해 줄 수는 없지만, 문제에 대해서 공감하며 격려하는 과정에서 앞선 경험을 들려주고, 공유하면서 하나의 길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A와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고 싶다면, 우리 RA들은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찾아주세요. 캠퍼스에서 직접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언젠가 만나기를 기원하면서 RC 학생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는 이글하우스 RA가 되겠습니다.
이번 학기 이글하우스는 RC 학생을 중심으로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과 배려하는 자세로 소통하고, 비대면 상황이라는 위기를 기회삼아 RC 학생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미래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