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에게 보이는 RA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선배, 리더십과목 학점 관리해 주는 조교의 이미지가 떠오를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개인적인 고민 ▲학업 ▲진로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상담자, 조력자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기숙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학생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주의 깊게 RC 한 명 한 명을 관심을 갖고 바라봅니다. 또한, 매주 마스터교수와의 회의를 통해 어떤 하우스프로그램을 기획해야 RC들에게 유익할지,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고 분반 별 특이사항 내용을 공유합니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RC가 밤마다 기숙사 방에 찾아와서 연애 코칭을 저한테 부탁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RC는 연애에 성공했고 지금은 꽃신까지 신겨주고 아직도 오래오래 잘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단체 채팅방을 통해 RC와 소통 중인 한채윤 RA
한채윤 RA
안녕하세요. 영어영문학과 18학번 한채윤입니다. 처음 RA를 시작한 작년, 서투른 2학년 학생일 때부터 4학년을 앞둔 지금까지 변함없이 제가 되고 싶었던 RA의 모습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친구’였습니다. 애초에 분반 RC 친구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고, 저 또한 아직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 아니라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의 교훈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다방면으로 능력을 갖춘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같을 테니까요, 짧은 시간이나마 발을 맞춰 함께 발전하며 세상에 도약할 준비를 하는 좋은 친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RC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위로하고, 현명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나가는 RA를 늘 그리는 것 같아요.
RA의 기본 업무인 하우스 프로그램 기획, 분반 RC들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내와 활동 권유, 학교생활 적응을 잘 하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 상담과 질문이나 자료 요청에 열심히 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RA로서 그동안 담당한 모든 RC와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학기마다 굉장히 친해진 친구들도 많아서 아직까지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알차게 살기 위해서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습니다. RC와 RA는 제가 일방적으로 이바지하기보다는 서로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아 안 좋은 성적을 받을 것 같은 RC가 있어 이야기를 나눠보니 성격도 밝고 괜찮은 친구여서 학교에 나오라고 온갖 설득을 했습니다. 먹을 것을 걸고 약속도 해보고, 마감 전날까지 보고서를 쓰지 않아 따로 만나서 보고서도 쓰게 하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엄청 친해져 나중에 제가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오히려 저를 도와줘서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RC들과 있었던 많은 일들은 전부 특별한 추억들입니다.
이승연 RA
안녕하세요! 2020년도 2학기에 로이스하우스 생활관 외 3분반을 담당하게 된 이승연입니다. 2020년도 새로운 마음으로 복학을 하며 RA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RA에 지원하고자 했던 이유는 바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선배가 되는 것이었는데요. 그렇기에 저는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걸어왔던 길을 RC들에게 안내하는 RA가 되고 싶습니다.
신입생으로서 갖고 있는 고민들을 물어볼 곳이 거의 없기에 RA라는 길잡이가 있고, 그것이 저의 주요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단순히 두리뭉실한 조언이 아닌 경험에서 나오는 정말 쓸모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RA가 되고자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RC들이 RA를 얼마나 찾으며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보는지에 따라 RC들에게 이바지하는 정도가 정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RA와 많이 교류한다면 RC들의 대학생활의 시작점이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만약 RA를 단순히 한 과목의 조교로만 생각한다면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에피소드라면 한 가지 있는데요, RC와의 상담 중에 개인적으로 친한 선배와 맡았던 RC의 친분을 알게 된 적이 있습니다. 저와 RC는 함께 듣는 수업이 있었기에 자주 함께 있었고 아는 선배는 전공을 같이 들었기에 매일 같이 수업을 들으러 다녔습니다. 이렇게 셋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함께 동아리도 가입하고 공부도 같이하는 등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가고 시험 끝난 기념으로 같이 놀게 되던 날, 저는 그 둘이 교제를 하게 되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징검다리가 된 것이었습니다.
김현지 RA
저는 로이스하우스에서 생활관 외 4분반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지입니다. RA 활동을 하며 RC들과 소통이 잘 되는 RA가 되고자 RC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RA는 기본적으로 RC들이 이수해야 하는 리더십실습 과목에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로이스하우스 내에서는 e-러닝 프로그램 담당을 맡아 32명의 RC들이 비대면 봉사 활동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학부교육원과 소통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RC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RC들에게 질문을 받는 부분에서는 시간 상관없이 열린 소통을 하고 있고 언제나 RC들에게 편하게 생각해달라고 자주 얘기합니다.
저는 분반 모임 후에 단체 채팅방 게시글을 통해 RC와 소통을 합니다. 귀찮을 법도 한데 RC들이 열심히 답글을 달아주어서 너무 고마운데, 그중에서도 제 첫인상에 대해 적어준 RC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밝고 유쾌해서 RC들에게 인상 깊었다며 말해줘서 밝은 에너지로 다가가고자 항상 노력합니다.
최재원 RA
안녕하세요! 이번 20-2 로이스하우스 1분반을 맡게 된 정보통계학과 최재원 RA입니다. 저는 포항이라는 꽤 먼 곳에서 올라와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탓에 주말이면 텅 비어버리는 학교에 항상 남아있곤 했습니다. 어쩌면 외롭고 심심할 수 있었던 순간에 RA 형과 같이 놀기도 하고 봉사활동, 공부 등을 한 덕에 제 학교생활이 한층 더 유익했었고 그 기억이 아직도 소중히 남아있습니다. 이외에도 RC프로그램 덕에 유명인 특강, 해외봉사와 같은 제 인생에 자극이 되었던 소중한 기회들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RA, RC프로그램으로 얻은 게 많은 만큼, RC들도 이 소중한 기회들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RA가 되고자 항상 노력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같이 밥도 먹고 캠퍼스 생활을 즐길 시기에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비대면 상황 속에서 RA와 RC 사이의 소통뿐만 아니라 RC들 사이에도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나중에도 학교에서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줌을 통해 서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 공부 등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RC들이 더욱 유익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보람찬 한 학기를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하고 있으니 우리 RC들을 위한 점점 더 발전하는 RA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Zoom을 통한 실시간 분반모임을 진행 중인 정백경 RA
정백경 RA
안녕하세요! 로이스하우스 생외 6분반 담당하고 있는 경제학과 17학번 정백경입니다. RA가 되기 전에는 막연히 RC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낯선 대학 생활에서 그나마 경험 많은 선배이자 언니(누나)가 되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RA로 활동을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받게 해주는 RA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RC들이 수강하는 리더십실습 과목에 있어서 RA의 역할의 중요성을 매일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열심히 하는 만큼 RC들이 좋은 성적을 가져간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RA는 리더십실습 과목의 조교이자 신입생인 RC들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외에도 RC들이 대학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성적관리, 교과목, 동아리나 학생회 등 여러 분야에서 RA가 경험했던 꿀팁들을 아끼지 않고 공유하곤 합니다.
6명의 RA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았는데, 전무후무한 비대면이라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RC 학생들을 위해 각자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RA와 RC의 관계는 RA가 일방적으로 이바지하기보다는 서로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함께 성장할수 있는 관계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