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2학기 머레이 하우스를 뜨겁게 만들었던 '머레이 방구석 미션놀이'가 이번 20-2학기 언택트 RC문화제 '돌아온 머레이 방구석 미션놀이(이상 돌머방미)'로 업그레이드 되어 다시 돌아왔다. 돌머방미는 언택트 RC문화제 기간 중 11월 12일 목요일 오후 8시에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학교생활 속에서 언택트 RC문화제를 맞아 RC 학생들의 사연 전달, 장기 자랑 등을 통해 숨겨진 끼를 발산하여 비대면 학교생활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연세대 미래캠퍼스 공동체만의 새로운 언택트 문화를 형성, 공유함으로써 서로 소통까지 할 수 있는 장 마련을 취지로 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돌머방미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활용하여 진행되었다. 머레이하우스 문화제 행사 담당 고건우 RA는 돌머방미에 대해 "지난 행사의 주제는 '나만 가지고 있는 물건 인증하기'였다면 이번 주제는 '나만 찍을 수 있는 사진, 영상 찍기 이다. ▲코로나 때문에 숨겨진 자신의 끼 ▲나만 알기 아쉬운 추억 ▲나만 가질 수 있는 물건 공유하기 등의 더 포괄적인 주제를 통해 많은 RC 학생이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TV 플랫폼을 활용하여 돌아온 머레이 방구석 미션놀이를 진행하고 있는 고건우RA
돌머방미 참여 방법은 간단했다. 사전에 자신만 찍을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후 공지한 메일로 사진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본인 인증사진과 사연을 함께 올리는 방식이었다. 행사 진행은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먼저, 서로 중복되는 사연들은 삭제하고, 주제와의 부합성 정도를 검사하여 받은 사연들을 사전에 선별하는 예선을 거쳤다. 이후 32강부터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하여 사연을 소개하고 RC 학생들의 반응과 해당 사연의 독창성을 심사기준으로 8강에 올라갈 사연들을 뽑았다. 이후 8강에 진출한 사연들은 실시간 투표를 통해 ▲주제 부합성 ▲독창성 ▲재미 ▲흥미도 등을 고려하여 순위를 정하였다.
▲머레이 방구석 미션놀이 본선 진출자들의 사연
본 행사는 사진과 영상으로 참여한 참가자를 비롯하여 연세대 미래캠퍼스 재학 중인 모든 RC 학생이 참여 가능한 행사로 많은 RC 학생이 아프리카TV 플랫폼을 통해 댓글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 본선에 진출한 사연은 매우 다양했다. ▲손을 180도로 회전시키는 개인기 ▲자신이 만든 할로윈 기념 햄버거 ▲자작곡을 피아노로 연주하고 노래한 영상 등의 사진, 영상과 사연이 올라왔다.
▲머레이 방구석 미션놀이 본선 입상자들
돌머방미의 우승자는 '근손실이 두려운 엘사' 영상을 제출한 머레이하우스 이창윤 RA였다.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분장을 하고 주제곡 'Let it go'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겨울왕국의 여왕인 엘사의 우아함을 표현하면서도 그 의도와 달리 근육질의 엘사로 비춰져 많은 RC 학생의 큰 웃음과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대상과 상금을 수상한 이창윤 RA는 "RC 학생들 덕분에 1등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모두 코로나로 인해 낮은 텐션으로 침대와 한 몸 되어 가는 마음을 잘 알기에 웃음을 드리고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RA로서 RC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으로만 소통할 수 밖에 없었지만 내년에는 꼭 캠퍼스를 누비며 서로 환하게 웃길 바란다"고 RA로서의 소감도 함께 전했다.
'무기력 타파 댄스'의 이름으로 공동 2등을 수상한 이송은RC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처럼 무기력함에 빠져있었고, 비대면이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은 상태로 맞이한 이번 학기는 상황에 적응하고 정신을 다시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움직일 명목으로 실천하게 된 것이 집이나 연습실에서 홀로 춤을 추는 것이었다. 문화제 행사를 통해서 학우들에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뜻 깊은 활동을 한 것 같다"며 이와 함께 "내가 우리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학교를 다니고 있구나하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행사 참여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행사를 기획 및 진행한 고건우 RA는 "비대면 상황 속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고, 어떻게 해야 RC 학생들이 흥미와 간심을 가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RC 학생들의 많은 참여로 프로그램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행사를 운영한 것이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와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RC 학생, 마스터 교수, 동료 RA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돌아온 머레이 방구석 미션놀이'는 반복된 일상과 점점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 속에서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해소하는 소화제 같은 역할을 했다는 RC 학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직 캠퍼스 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한 대부분의 새내기 RC 학생에게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학교의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본 행사는 언택트 RC문화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행사였지만 머레이하우스는 이 외에도 RC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로 또 다른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 학기인 21학년도 1학기 또한 대면 학교 생활이 불투명하지만 하루 빨리 어려운 상황이 나아져서 더 이상 방구석이 아닌 캠퍼스의 노천극장을 무대로 직접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