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초아름하우스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초아름 슬기로운 집콕 초대날' 프로그램을 분반별로 진행하였다. '초아름 슬기로운 집콕 초대날'은 RC 학생들의 청결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초아름하우스가 진행해온 '초아름 대청소의 날' 프로그램에 지난 학기 RC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던 '슬기로운 각자 생활' 프로그램을 더한 것이다. 프로그램은 자신의 방을 청소하기 전 사진과 청소한 후 사진, 다양한 일상 사진을 RA에게 제출해 같은 분반 RC들과 공유하고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초아름하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RC들이 방을 정리해 깔끔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하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RC들이 온라인상에서 서로의 일상생활을 공유해 추억을 쌓고, 같은 분반 구성원 모두가 다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각 분반 RA는 RC들이 보낸 사진을 취합해 분반별로 투표를 진행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3명의 RC를 선정해 상품을 지급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RC들은 초아름하우스 RA에게 다양한 사진을 보내왔다. 9-5분반 이도현 RC는 방이 더러워서 오랜만에 변화를 주고자 방 구조를 혼자 바꿔보려다 화장대를 부숴 새로 샀다는 사연과 함께 사진을 보내주었다. 화장대도 바꾸는 김에 방을 꾸미니까 재밌었다는 말과 함께 가구는 혼자 옮기지 말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남겼다. 이도현 RC는 코로나19로 인해 하우스 프로그램을 대면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지금의 상황에 맞게 기획된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신선했다고 말했다.
▲9-5분반 이도현 RC 사진
9-5분반 인세연 RC는 요즘 빈야사라는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취미생활을 소개했다. 빈야사 자세 중 머리로 물구나무를 서는 '시르사아사나'라는 자세에 성공하고자 연습 중인 사진을 초아름하우스 RA에게 보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숙사 친구들이 집에서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 학교에서 만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초아름 슬기로운 집콕 초대날 프로그램을 기획해준 초아름하우스 RA와 마스터 교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9-5분반 인세연 RC 사진
9-6분반 김은수 RC는 이번 '초아름 슬기로운 집콕 초대날' 프로그램에 자신의 집콕 생활 중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사진이 있다며 직접 구운 빵과 스콘, 마카롱 사진을 보내왔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베이킹을 하면서 올해 초보다 많이 성장한 베이킹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직접 만든 빵과 쿠키를 나누어 먹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전했다.
▲9-6분반 김은수 RC 사진
슬기로운 집콕 초대날 프로그램이 끝난 후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는 총 105명이 참여하였고, 만족도는 4.88(5점 만점)로 대체로 많은 학생이 매우 만족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RC 학생들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기간에 동기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는데 소소한 일상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고 재미있었다는 의견을 주었다. 또,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운 요즘 '초아름 슬기로운 집콕 초대날' 프로그램을 통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초아름하우스의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참여자가 적었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에 초아름하우스 RA들은 RC들이 화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고, 더 많은 RC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1학기에 이어 코로나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비대면 강의로 전환되면서, 많은 학생이 소중한 일상을 그리워하며 학교에 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비대면 강의로 인한 상황에서도 '초아름 슬기로운 집콕 초대날' 프로그램을 통해 동기들이 일상에서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알 기회가 되었고, 몸은 멀리 있어도 서로 소통하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