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학기 RC체육활동 ‘RC-조깅’ 수업은 고건우TA의 활기찬 인사로 시작된다. RC와의 소통을 위해 각자 한 주간 어떻게 보냈는지, 특별한 일은 없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감 있는 수업이 아닌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고건우TA 수업의 특징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 입학한 RC 학생들은 1학년 1학기 필수 교과목으로 리더십개발을 이수해야 한다. 교과내용은 ▲공동체활동 ▲RC문화예술·체육활동 ▲RC사회기여활동 ▲RC창의도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고건우TA의 RC-조깅은 총 10시간의 수업을 이수해야 하는 문화예술·체육활동에 해당한다.
조깅은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며, 건강 유지나 운동 등의 목적으로 천천히 달리는 행위를 말한다.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에게 걷기와 이것이 주로 권해진다. 단순한 달리기와는 조금 다른 운동인데, 달리기는 높은 강도와 빠른 속도로 뛰는 것이지만 조깅은 여유가 있을 정도로 가볍게 뛰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속도는 시속 8km 정도이며, 운동강도는 여유 심박수의 60~70% 수준이라고 한다. 운동순서는 다음과 같다. 상체와 어깨에 힘을 빼고 가슴을 자연스럽게 편 자세를 유지한다. 팔은 자연스럽게 다리운동과 리듬을 맞춰 흔든다. 발뒤꿈치부터 착지를 시작하여 발바닥 전체로 몸을 지지하고, 마지막으로 엄지발가락으로 차고 나간다. 착지 시에는 무릎을 조금 굽혀야 충격을 흡수하고, 줄일 수 있다. 조깅은 어느 정도 다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전신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힘의 손실이 적은 효율적인 러닝이 될 수 있다.
▲'RC-조깅'을 온라인 수업으로 수강하고 있는 RC들의 모습이다.
이번에 취재하게 된 RC-조깅 4주차 수업은 ‘올바른 조깅의 자세’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조깅을 하며 착지할 때 발이 닿는 부분에 따라 방법을 나눈 ▲힐 스트라이크 ▲미드풋 스트라이크 ▲포어풋 스트라이크 등의 착지법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졌다. 비대면 수업의 특성상 직접 대면으로 조깅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줄 수 없어 사진과 영상자료를 활용하여 수업이 진행됐다. 앞서 언급한 착지법의 종류별로 발이 땅에 닿는 부분을 TA가 직접 촬영하여 보여줌으로써 RC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 조깅 전문 유튜버의 영상을 통해 더 세밀하고 자세한 자세를 전달하고, 직접 TA 자신이 조깅하는 영상을 찍어 RC들의 수업 몰입도를 높이는 등의 노력이 돋보이는 수업이었다.
▲동영상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건우TA의 모습이다.
고건우TA는 지난 학기에 이어 한 번 더 조깅 TA를 맡게 되어 영광이라며 “대면 수업을 바랐지만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아쉽다”라며 이번 학기 수업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수업에 있어 어려운 요인에 대해서는 “RC 학생들에게 각자 야외에서 조깅을 독려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TA가 직접 촬영으로 수업자료를 기록 및 준비해야 하는 점이 조금 힘들다”고 전했다. 하지만 직접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노력과 정성을 쏟지 않으면 RC 학생들 또한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빨리 대면이 되어서 RC들을 보고싶고, RC들이 집중할 수 있는 더 좋은 수업을 준비하고 싶다“ 말했다.
'RC-조깅' 수업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체육활동은 현재 직접 활동을 하지 못하고 온라인 화면 상으로만 TA의 강의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깅은 야외에서 직접 뛰는 활동이기에 RC와 RA 모두에게 어려움과 한계점이 많다. 조깅을 하다보면 혼자 뛸 때와 누군가와 함께 뛸 때의 차이점은 매우 크다는 것을 모두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라톤 선수도 '페이스 메이커'라는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결승선까지 완주하게 된다. 우리의 온라인 대학생활도 이와 같이 서로의 조깅 메이트,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함께 호흡하며 달려간다면 종강과 코로나 종식의 날이라는 결승선에 도달했을 때 보람은 더욱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