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맞이하는 세 번째 학기가 시작되었다. 2021학년도 신입생은 처음 접하는 대학 생활을 비대면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동기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직 낯설지만, 여기 신입생들의 취미를 찾아주고 학우들 간 소통의 창구가 되어주는 RC문화예술·체육활동이 있다.
연세대학교는 신입생의 학교 적응을 돕고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1학년 1학기 리더십개발, 1학년 2학기 리더십실습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리더십개발 및 실습 과목 점수의 70%에 해당하는 활동을 ▲RC문화예술·체육활동 ▲RC사회기여활동 ▲RC창의도전활동 중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일본어 ▲그림 등의 RC문화예술활동과 ▲탁구 ▲테니스 등의 RC체육활동은 TA와 RC 학생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RC 학생들이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취미를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매우 높다.
본 취재를 통해 RC-탁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RC-탁구는 RC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수강신청 시 항상 대기 인원이 발생하는 과목이다. 이번 학기 탁구 수업은 2명의 TA가 각각 진행하고 있으며, 오세빈 TA가 월요일 11교시에 진행하는 수업을 참관하며 취재했다.
▲탁구 수업을 진행하는 오세빈 TA
4월 5일에 진행된 3주차 수업은 ▲서브 규칙 ▲서브 종류 ▲서브 자세 등 서브 전반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세빈 TA는 수업 시작 전 지난주 수업한 내용을 퀴즈 형식으로 RC 학생들에게 질문하여 수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RC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유도하였다. 본 수업에서는 파워포인트(PPT)를 통해 이론을 먼저 학습하고 유튜브 영상 플랫폼을 통해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며 ▲경기자가 어떤 서브를 넣는지 ▲서브 시 자세는 어떻게 되는지 ▲리시브하는 선수는 상황별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등을 RC 학생과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분석이 어려운 서브는 PPT의 펜 기능을 활용하여 다각도에서 어떻게 공이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비대면 상황에서 다양한 영상 자료를 활용하여 부족한 실습 경험을 채워주었다. 수업 이후 오세빈 TA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PPT 펜 기능을 사용하여 드라이브 서브의 공 회전 방향 설명하고 있는 모습
Q. 처음 RC체육활동 TA를 맡았는데 수업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작년 RC체육활동 수업을 비대면으로 들었었는데, 비대면 수업의 단점을 몸소 체험하였는데, 어떻게 하면 RC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사전 설문조사, 학교 시설 대관 등 대면 가능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학교와의 소통 과정이 다소 길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강 이후 RC 학생들과 소통하며 수업하다 보니 가르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며, 매주 RC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쳐 줄지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Q. RC-탁구 수업을 통해 RC 학생들이 얻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
대면 수업이라면 RC 학생들이 탁구를 직접 쳐보면서 배울 수 있겠지만 비대면 수업에서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이론 지식을 하나라도 배워갔으면 하는 바람에 PPT와 영상 시청을 통해 기초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RC 학생들이 TA가 말하는 것을 듣기만 하기보다 수업에 직접 참여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탁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탁구를 직접 쳐보지 못하여 잘 치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주위 친구들에게 탁구 규칙에 대해서는 설명해 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배워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TA 인터뷰 답변처럼 RC 학생들이 비대면 상황에서 직접 탁구를 실습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번 RC-탁구 수업을 통해 탁구의 역사, 규칙, 기술 등을 배워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며, COVID-19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마스크를 벗고 다 같이 탁구를 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간절히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