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름하우스의 자랑 중 한 가지는 바로 자치회이며 이는 RC프로그램의 꽃이라고도 불리곤 한다. 학기 초 RC 학생들 대상으로 자치회를 선발하여 구성하고, 한 학기동안 RA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RC 자치회의 활동이 단순히 RA들을 보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크고 작은 이벤트와 RC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구성원일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초아름하우스에 소속된 구성원들이 즐겁고 알차게 한 학기를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2020년이 COVID-19로 언택트 사회가 됨에 따라 대학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 때문에 대면 수업이나 교내활동에도 제약이 많아 불편함을 겪곤했다. 특히 RC프로그램은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교류와 소통을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기 초 하우스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있어 난항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RC자치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20대 초반의 경향을 파악한 것이다. 그리고 신입생들 사이의 필요를 선제적으로 조사하고 온라인상의 활동들을 획기적으로 계획하였다.
자치회에서 기획한 프로그램들은 RC 학생들과 초아름하우스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진 못하였지만, 마음의 거리는 좁힐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학기의 주요 활동으로는 ▲팔로우 이벤트 ▲하우스 행사 안내 ▲자치회 자체활동 ▲자치회 로고 공모전 ▲덕분에 챌린지 등이 있었고 많은 RC 학생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내어 SAT(자율형커뮤니티)로 이번학기부터 활동하면서 공모전에서도 그 성과를 인정 받아 수상한 바가 있다.
▲초아름 미션임파서블1- 공부하자, 친구들아!
초아름하우스의 2학기의 주요활동은 1학기와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캠페인 활동을 더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고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프로그램을 더욱 구체화하여 참여율을 높였다. 미션 임파서블은 한 학기 동안 총 세 가지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는 비대면 상황에서 RC 구성원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로움이나 공허함을 해소하고 집콕 캠페인을 독려하고자 진행된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미션은 중간고사 기간을 맞으며 진행되었다. 시험기간이라 다들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었던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열심히 공부한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다른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기도 하며 즐겁게 중간고사 기간을 보내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미션에서 수상한 ▲최지원 RC ▲최가원 RC ▲현지민 RC는 자신이 공부하면서 만든 학습자료와 함께 학습 중인 모습은 담은 영상을 제출하였다. 빼곡히 적힌 노트 속 글씨와 영상에 담긴 열정적인 모습을 통해 비대면의 상황에서도 초아름하우스 RC 학생들이 열심히 학습하며 중간고사 기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초아름 미션임파서블2- 취향 공유하기
두 번째 미션은 본인의 취향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비대면 기간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독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났다고 한다. 이에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소개하고 또래의 친구들은 어떤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많은 RC 학생들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들을 추천해 주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영화 '인턴' ▲영국드라마 '셜록' 등을 추천하며 그 이유와 함께 명장면 또는 명대사를 첨부한 정성스러운 답변들이 추첨되었다. 비록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보진 못하더라도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고 다른 RC 학생들의 추천작들을 참고해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1등의 주인공인 9-3분반의 임고은 RC는 '미스터선샤인'이라는 드라마를 추천했다. 추천한 이유로 "암울했던 시대해서 각기 다른 위치와 신분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싸웠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으며 화면과 배경, 음악이 모두 조화롭고 명대사들도 여운이 깊이 남는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먹먹하고 가슴이 정말 슬프기도 했다."라고 답변해주었다. 9-1분반의 최하늘 RC는 영화 '인턴'을 추천했다. 추천한 이유로 "인턴은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주며 영화의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조언을 해주는 장면에서 인생 선배가 나에게 직접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 좋았다." 라고 답변해주었다. 마지막으로 9-6분반의 이슬비 RC는 영국 드라마 '셜록'을 추천했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의 개별적인 매력을 알 수 있다는 이유였고, 특히 주인공 셜록의 매력으로는 스마트하고 정확하며 냉정한 사건해결 능력을 꼽았다.
▲초아름 미션 임파서블3- 나의 반쪽 소개하기
마지막 미션은 나의 반쪽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가족 ▲친구 ▲반려동물 ▲연인 등 우리는 살아가며 만나는 무수한 인연 중 나와 가장 잘 맞는 이들을 소울 메이트라고 부른다. 이런 소중한 존재들을 나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우니, 주변에 소개도 하고 자랑을 해보기도 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초아름하우스는 이를 통해 실제로 만나보지 못한 RC 학생들이라도 '실친'처럼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한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반쪽을 소개 해주었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사진이나 동영상과 함께 소개해 준 RC 학생과, 가족보다 더 가까운 친구를 소개해준 학생들의 답변이 추첨되었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는 이들의 존재에 위로와 격려를 받고 감사함을 전하며 이벤트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9-2분반의 정다온 RC는 자신의 반려견인 '탁구'를 소개했다. 탁구와 함께했던 재밌는 에피소드와 함께 탁구의 특징을 설명해주었다. 정다온 RC는 탁구에 대하여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는 아이'로 묘사하며 소개를 마쳤다. 9-5분반의 인세연 RC는 자신의 7년지기인 친구를 소개했다.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면,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라는 멋진 문구와 함께 소개 메시지를 보내주었다. 인세연 RC는 자신에게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알려준 친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9-3분반의 한서연 RC도 자신의 반려견을 소개해주었다. 주인의 부름에도 돌아오지 않는 동영상과 함께 귀여운 강아지의 사진을 소개하였다.
초아름하우스의 RC자치회는 RA들 못지 않은 기획력과 실행력으로 한 학기 동안의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많은 RC 친구들이 공허함이나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는 창구로의 역할을 함께하며 자치회 구성원들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자 언택트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결과들 보다도 보이지 않는 것들, 소통이나 성장과 같은 가치들을 위해 노력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유로운 여행의 기회부터 학교나 직장에 나가는 것 또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은 지극히 당연했던 일상들이 지금은 너무나도 귀한 것이 되었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소한 애정과 관심은 우리를 계속 버티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현재를 이겨내게 해 줄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다는 느낌은 초아름하우스 자치회가 추구했던 목표였고 이에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