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소란했던 2020학년도가 마무리 되어간다. 감염병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일상의 많은 부분이 변화했다. 처음 비대면 수업이 진행될 때에는 1년 내내 학교에 한 번도 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하여 교정의 낭만을 포기하고, 현장감 있는 수업을 포기한 채 시간을 보내게 되자 많은 학생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아름하우스의 마스터교수와, RA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RC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학과 전공 교수나 친구들 또는 선배들과 교류할 경험이 적었던 것을 고려하여 진솔한 상담을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RC 학생들은 새내기로서 즐기고 싶었던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기대를 접는 슬픔과 동시에 진로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막연함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낀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에 초아름하우스에서는 한 해를 되돌아보며 마무리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계획하는 것을 돕고자 '초아름 미래맵 그리기'라는 새로운 하우스 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치위생학과 학생이 직접 그린 미래맵을 발표하는 중이다.
우선 미래맵이란 RC 학생들이 스스로 대학생활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버킷리스트 또는 연도별 계획으로 작성하여 본인의 미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며, 세부적인 요건들을 작성해 보도록 하였다. 미래맵 그리기 행사는 사전의 접수 단계를 거쳐, 우수작으로 선정된 학생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으로 구성하였다. 미래맵은 구글폼으로 각 분반 RC 학생들의 작품을 접수 받았고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표현한 나만의 미래맵을 작성하고, 우수작으로 선정 된 RC 학생들은 행사에서 발표와 질문 시간을 가지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하우스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공감하도록 하였다.
▲박해주 RC 학생의 미래맵이다.
학기가 진행될수록 RC 학생들은 진지하게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대학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의예과 ▲치위생학과 ▲생명과학기술학부 ▲사회과학부 ▲인문과학부 등 다양한 학과의 RC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더불어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친구들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남겨주면서 이를 해결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김정원 RC 학생의 미래맵이다.
RC 학생들은 약 한 달 동안 미래맵을 작성하였고, 11월 25일에는 마지막으로 각자의 미래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RC 학생들의 짧은 발표 ▲퀴즈 ▲교내 취업 진로센터 소개 ▲초아름 대신 전해드립니다 ▲마스터교수 인사말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내가 가진 꿈을 발표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었지만, 초아름하우스의 RC 학생들은 씩씩하게 자신의 미래맵을 설명하였다. ▲PPT ▲동영상 ▲손그림 등으로 표현한 미래맵에는 대학생활동안 반드시 이루어내고자 하는 목표와 더불어 도전하고자 하는 버킷리스트들이 가득했다. 뒤이어 퀴즈는 발표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진행되었고, 교내 진로취업센터 등 진로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전달하는 시간 또한 짧게 가졌다.
▲발표를 진행한 내용을 간단하게 퀴즈로 기억해 보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미래맵 행사가 2학기의 마지막 행사였던 점을 고려하여 '초아름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코너를 통해 한 학기동안의 활동에 대해 RC들이 남겨준 소감을 나누고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학생들이 헤어짐과 비대면 수업 기간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한편으로는 비대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RC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는 소감도 많아 한 학기 동안 고생했던 RC프로그램 구성원들에게 격려가 되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미래맵 그리기 행사를 마무리하며 초아름하우스의 신주옥 마스터 교수는 RC 학생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을 응원, 격려하는 인사말을 남겼다.
한 학기로 그칠 줄 알았던 코로나 사태가 겨울을 맞으며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20년 학기 초반에는 온라인이라는 환경이 어색하고 때로는 어렵기도 하여 소통에 난항을 겪었다. 그럼에도 많은 RC 구성원들의 땀과 눈물로 RC프로그램 최고의 장점인 소통의 효과를 잘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초아름하우스의 마스터교수와 RA들은 시험기간이 가까워지는 마지막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여를 통해 행사를 빛내주고, 시간을 내어 발표를 준비하고 진지하게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 RC 학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는 꼭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계절에 따라 다른 낭만을 가진 우리 교정에서 만나길 기도해 보며 한 학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