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이번 1학기도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비대면 강의를 처음 접한 새내기들은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했다. 대학 생활에 적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에 1학년 학생들은 더욱 어려운 한 학기를 보냈을 것이라 예상된다.
우리 학교의 RC 프로그램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1학년 학생들이 보다 능동적인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2021-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RC 프로그램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준비해 초아름하우스 9-5분반 RC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했다. 질문은 총 다섯 개로 ▲'2021-1학기를 마친 소감' ▲'이번 학기 진행된 RC 프로그램에 만족하는가' ▲'RC 프로그램에서 도움을 얻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진로, 학업 등)' ▲'RC 프로그램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가' ▲'2학기 RC 프로그램에서 도전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라는 공통질문을 준비해 세 명의 학생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먼저 초아름하우스 9-5분반의 '우수 RC'로 선정된 자율융합계열-인문 김신 RC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신 학생은 이번 학기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학기 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대학교에 처음 들어와 수강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강의는 어떻게 듣고 시험은 어떤 방식으로 치르게 되는지 몰라서 참 불안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도 많았다"며 이번 학기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한다. 김신 RCㄴ,ㄴ "다행히도 시험 공부를 하고 여러 RC 프로그램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학교에 적응해가는 모습이 꽤 재미있었다"라고 말하며 "경험해보면 별 게 아닌데 제가 많이 겁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줬다. 또 이번 학기를 보내며 "인내심과 끈기가 생기고 여러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면서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9-5분반 RC였던 자율융합계열-자연 이윤 RC는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사면서 첫 개강을 기다리던 순간이 아직 생생한데 벌써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어느새 첫 종강을 앞두고 있다"라며 싱숭생숭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윤 RC는 "입학하며 다짐했던 것들을 잘 이뤘는지, 노력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교수님도 학우들도 선배들도 노트북 화면으로만 만날 수 있어 아쉬운 날들이었지만 그래도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대학에 잘 적응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도 있고 이루는 중인 목표도 있는 만큼 남은 2학기도 잘 마무리해서 올해를 후회없이 보내고 싶습니다"라고 미래를 향한 포부를 남겼다.
또 다른 9-5분반 RC이자 자율융합계열-사회 소속인 이하은 RC는 "확실히 고등학교 때와 달리 한 학기가 짧아 학업과 인간관계의 측면에서 더욱 발전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아쉬웠다"라며 첫 학기를 보내는 아쉬움에 대해 말했다.
'이번 학기 진행된 RC 프로그램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김신 RC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 감상을 하거나 운동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알아보니 비용도 많이 들고 귀찮았다. 하지만 RC 프로그램을 통해 취미와 진로에 도움되는 활동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비대면이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있던 스쿼시도 잘 알아봤었고, 역량강화 취지에서 강연했던 PPT 제작 프로그램도 정말 유용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회기여활동이나 하우스 프로그램 같은 다양한 활동은 우리 대학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느꼈어요"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남겼다.
이윤 RC는 "첫 수강신청 날 RC 프로그램이 필수과목인지 모르고 늦게 선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전 오카리나를 불어본 적 없었지만 RC 프로그램을 통해 오카리나를 배우면서 이제는 한곡을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악기를 도전해볼 만한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RC 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해보게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알쓸연잡, 새내기 고민상담소 등 초아름하우스 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마스터 교수님과 선배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받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세 번째 질문인 'RC 프로그램에서 도움을 얻은 부분이 있다면?'을 말하자 학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여줬다. 김신 RC는 RC융합대학 RC교육팀에서 주관했던 '사명서와 비전맵 작성' 프로그램과 이를 바탕으로 진행했던 초아름하우스 '굿바이챌린지'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다른 학우들이 자신의 사명서를 발표하는 데 저랑 많이 다른 거예요. 구체적인 꿈도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하면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의욕도 더 커지게 됐고 스스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제가 관심있는 문화산업계에 대해 알아갔고 진로를 점점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문화예술 쪽에 종사하고 싶었는데, 넷플릭스 같은 OTT산업에 관심이 많다는 걸 깨닫고 그쪽으로 진로를 설정했어요."라고 말하며 RC 프로그램이 진로설정에 도움되었다는 답변을 남겼다.
이윤 RC는 "제2전공 선택 뿐만 아니라 더 먼 미래인 진로와 직업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라고 언급하며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어렵고 힘들었는데 초아름하우스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통해 궁금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라는 평가를 했다.
이하은 RC는 "학교 생활에 관해 모르는 점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답했는데, 특히 "학점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굉장히 많았는데 RA 선배님이 하나하나 다 세심하게 알려줘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답하며 RA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RC 프로그램에게 바라는 점이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서는 김신 RC가 "RC문화예술활동에 음악과 관련된 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또 "플랫폼을 활용한 인공지능 Q&A 챗봇 서비스를 만들어 RC 학생들이 RC 프로그램에 관해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얼마든지 질문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RA 선배가 항상 친절하고 꼼꼼하게 설명해주시지만 아무래도 많은 학생을 상대하기에 힘든 점이 있을 것 같다며 챗봇 서비스를 통해 RA들의 고충을 덜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윤 RC와 이하은 RC의 대답도 들어보았는데, 이윤 RC는 "비대면 수업 때문에 소통한다는 느낌이 적어 아쉬웠던 것 같다"라며 "대면수업이 진행되고 학우들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다면 RC 프로그램이 더욱 빛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이하은 RC는 "학우들과의 관계 향상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ZOOM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카메라를 끄는 수업이 많아 친해질 기회가 없어 친구들을 많이 못사귄 것이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질문인 '2학기 RC 프로그램에서 도전하고 싶은 활동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신 RC는 "2학기엔 시간 관리를 잘 해서 RC융합대학에서 주최하는 여러 가지 공모전에 나가보고 싶어요. 입상에 집착하지 않고 도전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해요. 또 2학기에 배정될 하우스에서 자치회를 한번 더 해보고 싶어요. 이번 학기엔 초아름하우스에서 사진영상부로 활동했었는데, 카드뉴스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활동이 재밌더라고요. RC문화예술활동에서 포토샵을 배워서 다음 학기엔 포토샵을 이용해 카드뉴스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는 포부를 말했다.
▲ 김신(초아름하우스 9-5분반) RC가 제작한 카드뉴스 중 일부
이윤 학생은 "1학기 때 초아름씨밀레라는 RC자치회에 지원하는 것을 오래 고민하다가 결국 기간을 놓쳐 지원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하며 "다른 학우들을 이끌면서 혹시 실수하진 않을지, 내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면 많은 혼란을 야기하진 않을지 다양한 걱정이 앞서 지원을 미뤘습니다. 2학기 땐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활동"이라고 답하며 RC자치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제 2021-1학기를 마친 1학년 학생들은 더 다양한 활동에 도전해보지 못해 아쉬웠다는 공통적인 소감을 남겨줬다. 대학생이 된 후 처음 겪는 생활에 적응하느라 특히나 힘들었을 RC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 대학에서 진행하는 RC 프로그램이 1학년 학생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향해 비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