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문화예술활동 손뜨개 배우기 9주차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이번 1학기에 진행되는 RC문화예술·체육활동 중 RC-손뜨개 배우기 수업은 변지윤 TA가 진행하는 문화예술활동 수업으로, 머플러, 파우치 뜨기를 통해 기본적인 대바늘 사용법을 익히고, 뜨개질에 대한 이론을 학습하게 된다. 지난 5월 20일, RC-손뜨개 배우기 수업의 변지윤 TA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변지윤 TA와의 인터뷰
Q. RC 문화예술수업으로 손뜨개배우기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올해로 뜨개질을 한 지 7년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뜨개질을 하긴 했지만, 처음으로 선물할 만한 작품을 완성한 시점으로 세고 있어요. 뜨개질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이유는 오로지 뜨개질의 매력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내 치수에 맞게 옷을 만들 수 있고, 필요한 소품을 좋아하는 색깔의 실로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나의 취향을 담아 직접 만든 편물로 일상을 채운다는 것은 굉장한 심리적 포만감을 줍니다. 또한 뜨개질에 능숙해지면 영화를 보거나 장시간 이동할 때처럼 손이 빌 때, 실과 바늘을 보지 않고 뜨개질을 할 수 있는데 단순히 영화만 보았을 때보다 생산적인 느낌도 들고, 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뜨개질을 하면서 받은 긍정적인 영향과 생산성을 다른 사람들도 알고, 뜨개질의 매력에 빠져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RC였을 때, 저 또한 손뜨개 배우기 수업을 수강했었습니다. 학생이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과 그 수업이 뜨개질일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와, 2학년이 되면 꼭 손뜨개 배우기 TA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이렇게 뜨개질에 대한 애정과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만나 손뜨개 배우기 수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RC 손뜨개배우기는 어떤 활동을 하는 과목인가요?
손뜨개배우기 수업에서는 머플러 뜨기와 파우치 뜨기를 통한 기본적인 대바늘 사용법을 익히고, 뜨개질에 대한 이론을 학습합니다. OT 후 첫 수업부터 머플러 뜨기 실습을 시작하는데, '머플러 데이'라는 머플러 봉사 활동에 참여하여 직접 만든 머플러를 소년가장, 독거노인 분들에게 택배로 전달합니다. 머플러 뜨기가 완료되면 뜨개질의 이론에 대한 수업을 1회 진행합니다. 손뜨개가 무엇인지, 대바늘과 코바늘의 여러 가지 기법과 도구의 종류에 대해 배우고 니트의 공법과 입문 방법 등에 대해서도 학습합니다. 이후 파우치 뜨기에서는 머플러 뜨기로 익숙해진 대바늘의 응용 기술을 배워보고 직접 사용할 파우치를 만들며 뜨개질에 대한 애정을 가져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Q. RC 학생들이 손뜨개배우기 수업을 통해 얻어갔으면 하는 게 있으실까요?
저는 RC 학생들이 손뜨개 배우기 수업을 통해 자신감과 열정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뜨개질이 단기간 동안 학습하기에 적합한 난이도는 아닙니다. 어색한 손동작을 몇천 번이나 반복해야 겨우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힘들고 지루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통해 편물을 2개나 완성하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성공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자신이 흥미있는 분야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열정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을 때의 후회는 정말 오래가는 것 같아요. RC 학생들은 이 후회를 덜 겪기 위해 필요한 자신감과 열정을 손뜨개 배우기 수업을 통해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TA로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저에 대해 부족함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TA를 시작할 때에는 "적어도 우리 학교에서 뜨개질은 내가 제일 잘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자신만만하게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잘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너무나도 다른 일이었습니다. 뜨개질을 가르쳐 본 경험이 없어 어떤 부분을 모르는지,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지 많이 헷갈렸고, 알려주고 싶은 것은 많은데 수업 여건이 되지 않거나 스스로의 역량이 부족할 땐 너무 답답했습니다. 첫 TA수업인지라 부족한 부분도 많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이를 경험으로 삼아 더욱 발전된 수업을 진행하고자 다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