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RC문화체육활동은 1학년 학생들의 대학 적응을 돕고 공동체 경험과 협동 학습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교과목이다. 다양한 수업 중에서도 매주 월요일 11교시에 진행되는 'RC문화체육활동(1)-풋살(여)(2)' 분반은 체력 증진은 물론, 실습 조교(TA) 및 학우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수업은 'RC리더십개발(1)' 과목과 함께 수강해야 하며, 평가는 P/NP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풋살(여) 수업은 기초가 없는 학생들도 무리 없이 따라올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매 주차 초반에 가벼운 몸 풀기와 기본기 훈련을 진행한 뒤, 곧바로 미니 게임을 진행하여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특징이다. 1주차 오리엔테이션에서 가벼운 미니 게임으로 규칙을 익히고 공과 친해진 후, 2주차 장애물 볼 컨트롤과 3~4주차에 걸친 단계별 패스 훈련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를 다진다. 이후 슈팅의 정확도와 파워를 기르는 5주차와 6주차 훈련, 공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7주차 골키퍼 연습을 거쳐 8주차부터는 그동안 배운 기술을 모두 활용하여 본격적인 팀별 경기를 진행한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했던 3월 30일의 풋살장에서는 4주차 커리큘럼인 패스 연습과 미니 게임이 한창이었다. 다소 쌀쌀한 저녁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RC 학생들은 공의 정확한 타점을 찾아 힘차게 패스를 연결했고, 그 곁에서는 윤채원 TA가 높은 텐션으로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고 있었다. 이번 학기, 좁은 그라운드 위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보건행정학과 윤채원 TA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인터뷰를 진행하는 윤채원 TA의 모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이번 학기 풋살 TA에 지원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RC문화체육(1)-풋살(여)(2) 분반의 TA를 맡은 보건행정학과 25학번 윤채원입니다. 평소에 풋살을 워낙 좋아하여, 운동장에서 땀 흘리는 즐거움을 신입생들과 나누고 싶어 풋살 TA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풋살은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소통해야 하는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처음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1학년 학생들에게 풋살이라는 좋은 소통 창구를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RC 학생들과 준비운동을 진행 중인 윤채원 TA
Q. 아무래도 풋살은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닌 만큼 팀워크가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난 1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며 어떻게 하나의 팀으로 합을 맞춰가고 있나요?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되어서 서로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짝꿍 패스를 하거나 팀끼리 응원을 하거나, 자기소개와 쉬는 시간에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RC 학생들이 말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함께 모여 응원 구호를 외치며 시작하고, 서로 이름을 부르면서 팀워크를 더 단단하게 다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RC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윤채원 TA의 모습
Q. 수강생 중에는 풋살을 처음 접해보는 학생들도 꽤 있을 텐데, 다치지 않고 재밌게 따라올 수 있도록 수업할 때 특별히 신경 쓰시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맞습니다. 아무래도 풋살은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이 접하는 종목입니다. 수강을 망설였던 친구들도 있었고 반대로 즐거워하는 친구들도 있어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항상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수해도 "아까웠다!", 잘 찼으면 "나이스!"라고 외쳐주는 등 최대한 많은 리액션과 높은 텐션으로 학생들을 대했습니다.

▲ 미니 게임 시작 전 화합을 다지는 RC 학생들의 모습
Q. TA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제일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처음 만나 어색했던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부딪히며 서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수강 신청 때문에 원치 않게 온 학생들조차 어느덧 누구보다 진심으로 경기에 임하고 열심히 뛰는 모습이 저에게는 무척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 미니 게임을 진행 중인 RC 학생들의 모습
Q. 마지막으로, 한 학기 동안 풋살 수업을 들으면서 신입생들이 어떤 경험이나 마인드를 꼭 얻어갔으면 좋겠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실패해도 괜찮은 운동장, 함께해서 든든한 동료'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한 학기 동안 기술적인 향상도 좋지만, 두 가지만은 꼭 가져갔으면 합니다. 첫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경기 중 실수는 언제든 만회할 수 있다는 걸 배우길 바랍니다. 둘째는 동료에 대한 존중입니다. 내가 잘해서 이기는 것보다, 우리가 함께 뛰어서 즐거운 경험이 대학 생활 내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미니 게임 사이 쉬는 시간을 즐기는 RC 학생들의 모습
윤채원 TA의 따뜻한 격려와 체계적인 지도에 힘입어, 이날 풋살장에서 마주한 RC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지난 4주간의 훈련이 만들어낸 훌륭한 결과물을 엿볼 수 있었다. 처음 풋살을 접해보는 학생들이 많다는 우려가 무색하게, 학생들은 공을 두려워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공간을 찾아 움직이며 훈련에 몰입하고 있었다. 좁은 그라운드 위에서도 먼저 서로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패스를 요구하고, 배운 대로 타점을 맞춰 과감하게 슈팅을 날리는 등 짧은 기간 만에 벌써 끈끈한 팀워크와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풋살은 발바닥으로 공을 컨트롤하고, 끊임없이 빈 공간으로 침투하며 동료와 소통해야 하는 섬세한 스포츠이다. RC 학생들은 풋살(여) 수업을 통해 단순히 공을 차는 기술을 넘어 서로를 배려하고 협동하는 방법을 몸소 깨닫고 있다. P/NP라는 성적 평가 유형을 떠나, 매주 월요일 풋살장에서 학생들이 얻어가는 성취감과 동료애는 그 어떤 성적보다 값진 결과물일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들의 남은 학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