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 하루, 목요일 저녁이 되면 베리타스하우스는 분반 모임으로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한다. 매주 혹은 격주로 진행되는 분반 모임은 주로 공지를 전달하거나 안부를 묻고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베리타스하우스는 학기마다 한 번의 특별한 분반 모임이 존재한다. 마스터 교수와 각 분반 RA들이 함께 준비하는 'Veritas Talk Show(이하 VTS)'이다. VTS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상황 속에서 마스터 교수와 직접 만나 대학 생활에 관한 RC 학생들의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소하는 베리타스하우스만의 프로그램이다.
VTS는 RC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조사된 대학 생활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에 대해 마스터 교수가 답변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스터 교수와 RC 학생들 모두 카메라를 켜고 참여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 뒤 직접 마주 보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베리타스하우스는 10개 분반 모두를 하루에 한꺼번에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3월 30일부터 4월 6일까지 총 2주에 걸쳐 진행하였다고 한다. 1차 VTS는 3월 30일 오후 8시 30분을 시작으로 ▲7-4 ▲7-6 ▲7-9 ▲7-7 ▲7-2분반이 차례로 한 분반 당 15분씩 진행되었고, 2차 VTS도 4월 6일 오후 8시 30분부터 ▲7-3 ▲7-8 ▲7-1 ▲7-10 ▲7-4 분반 순으로 하여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한 분반 당 15분씩 진행됐다.
▲7-9분반의 VTS 시간
여학생으로 구성된 7-9분반은 3월 31일 오후 9시에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9분반의 VTS 시간에서는 총 6개의 질문들 중 ▲1전공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 ▲이중전공 신청 ▲봉사활동 등 주로 학교 생활과 관련된 질문들이 나오는 경향을 보였다. 마스터 교수는 이에 대해 진중하고 꼼꼼한 모습으로 답변해 줌으로써 RC 학생들이 가지고 있던 걱정의 무게를 덜어주었다.
대학생활 중 생활이나 학업에서 슬럼프가 온다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 배정상 교수는 여행을 추천하며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환기하는 것을 강조했다. '늦을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처럼 안 되는 일에 무리해 신경을 쓴다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여행은 색다른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시도한 뒤, '모든 게 처음인 어리숙한 나' 혹은 '계획에서 벗어난 즉흥적인 행동' 등을 마음 편히 마주하며 '여유'를 배우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마스터 교수는 새로운 것들을 마주하며 배우는 것들의 중요성을 깨닫는 걸 추천해 주며, RC 학생들에게 미래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아직은 1학년인 RC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 생활에 대해 큰 부담감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한 마스터 교수의 세심함이 묻어나는 답변이었다. 또한, 1학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걱정과 우려들이 되려 RC 학생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로 갈 수 있는 추진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현재의 마음을 간직한 채 1학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음을 빌어주었다.
9분반 RC 학생들은 VTS 시작 15분 전에 미리 모여 다 같이 카메라를 켠 상태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분반 간 소속감을 잃지 않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고, 마스터 교수가 ZOOM에 입장할 때는 박수로 환영해 주며 질문이 쉽게 오고 갈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말하는 사람 한 명만 카메라를 켠 것이 아니라 청취하는 학생들도 모두 함께 카메라로 마주 보고 있으니, 비록 ZOOM을 통해 만났지만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진행 방식이었다.
VTS에 참여한 9분반의 황아영 RC는 "VTS를 통해 한 번쯤 뵙고 싶었던 교수님을 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바쁘신 교수님께 우리가 여러 질문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질문마다 소중하게 대해주시고, 좋은 답변과 팁들을 알려주시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을 아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해 주신 답을 통해 학교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다음에 또 이런 자리가 있다면 한 번 더 뵙고 싶습니다."라며 교수님의 답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과 동시에 한 번뿐인 간담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이번 VTS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사람들, 동기들과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극복하고, 모두가 베리타스하우스라는 하나의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소통의 기회가 되었다며 베리타스하우스 RA들은 전했다. 비대면 상황임에도 하나의 공동체로 묶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9분반의 VTS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7-3분반의 VTS 시간
다음으로 남학생으로 구성된 7-3분반의 VTS 시간에서도 RC 학생들은 배정상 마스터 교수와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3분반의 RC 학생들은 총 6개의 질문 중 ▲계절학기 ▲책 추천 ▲자격증 등 9분반처럼 학교생활에 관련된 질문들보다는 각자의 소양을 기르는 방법들에 대해 질문하였고, 마스터 교수는 이에 답변해 주는 형식으로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환하게 카메라를 켜준 채 마스터 교수를 맞이한 RC 학생들은 마스터 교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마스터 교수의 답변 내용을 정리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며 자신들이 질문한 내용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1학년 때 꼭 해봤으면 하는 활동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배정상 교수는 여행과 아르바이트를 추천해 주며 이 두 활동은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여러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대학을 졸업하게 된 뒤 만날 세계를 한발 앞서 마주하는 기회가 생긴다면 분명 미래의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나 여행과 아르바이트는 각각 정반대되는 새로움과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 이유를 드러냈다.
여행은 사람답게 살게 해 주는 여러 가지 기회 중 하나이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노동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며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다양한 경험을 하여 개인의 시야를 넓히고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며 비대면 상황 속 여러 불안함을 떠안고 있을 RC 학생들을 격려해 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RC 학생들이 직접 적어준 질문들로 이루어진 VTS는 RC 학생들뿐만 아니라 RA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3분반을 맡고 있는 김지우 RA는 "교수님께서 해주신 답변들이 비단 1학년에게만 유익하지 않고 2학년인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RC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며 VTS를 통해 느낀 점을 밝히고, RC 학생과의 친밀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7-8분반의 VTS 시간
8분반 최여진 RA는 "RA들의 질문을 통해 RC 학생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고민이나 궁금증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과 RC 학생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여서 여러 걱정들이 많았었는데, 분반별 소규모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졌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RC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답변해 주셔서 그런지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교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교수님의 답변이 저에게도 기억에 깊게 남았습니다."라며 RA로서 가지고 있던 RC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묻어나는 대답으로 VTS에게 고마움을 느낌을 밝혔다.
매 학기 진행되고 있는 VTS 프로그램을 통해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베리타스하우스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다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질문과 대답들은 베리타스하우스 RC 학생들의 소속감 또한 향상시킬 수 있었다. 베리타스하우스만의 특별한 밤에선 RC 학생들의 미래를 밝혀줄 별 같은 여러 질문들이 유성우가 되어 쏟아져 내렸다. 이번 VTS를 통해 베리타스하우스가 일상 속 쉬어갈 수 있는 쉼터 되었으면 한다고 베리타스하우스 RA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