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교내의 학생 간 교류 시스템이 대부분 제한되었다. 코로나 전파의 심각성으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며 동기와 선 후배 간의 대화의 기회가 현저히 감소해 학교와 관련된 정보는 순환하지 못하고 막혀있었다. 이러한 대화의 장은 하우스에서도 감소하였고 RA들과 RC들의 관계 그리고 RC들끼리의 관계를 약화시켰다. 지난 5학기의 비대면 학기를 마지막으로 22학년도 2학기에 드디어 대면 학기로 전환되었다. 이글하우스는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정보가 순환하지 못하는 점과 2학기를 지내고 있는데도 여전히 어색한 RC들끼리의 관계와 대면으로 처음 맞는 RA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기 위해 대면 프로그램인 '학교를 알게해줍깅'을 진행하게 되었다.
▲'학교를 알게해줍깅' 홍보 포스터
프로그램의 제목은 '학교를 알게해줍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플로깅’을 기반으로 계획되었다. ‘플로깅’의 의미는 조깅을 하는 동안 눈에 띄는 쓰레기를 줍는 일로,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하자는 단어이다. 어원은 스웨덴어로 ‘plocka upp(줍다)’과 ‘jogga(조깅하다)’를 합성한 단어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기'라는 의미이다. 한국에서는 ‘줍다’와 ‘조깅’을 결합하여 ‘줍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프로그램 제목도 ‘줍깅’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킨다는 목적과 RC들과 RA들이 함께 정해 놓은 코스를 걸으며 서로 가까워지고 친해질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획되었다고 한다. 지난 10월 5일 저녁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된 ‘학교를 알게해줍깅’은 이글하우스 RC들이 이글하우스 RA들의 인솔 하에 학교 둘레길을 걷는 것이다. 시작은 "매지1학사"에서 시작하여 학생회관으로 이동하며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인계받은 후에 미래관 뒤의 길을 따라 ▲백운관 ▲창조관 ▲청송관을 지나 정의관 뒤편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대학본부를 돌아 노천극장 뒤로 가서 키스 로드를 걸어 매지1학사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매지1학사에 도착해서는 ▲RA 소개 ▲‘학교를 얼마나 아니?’ 퀴즈 ▲유용한 상품이 준비된 대면이라서 더욱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학생회관에서 출발하는 모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RC는 오후 7시까지 매지1학사 앞으로 모였고, 이글하우스 RA들은 모두 약 10분 정도 일찍 나와 다시 한 번 프로그램을 숙지와 공유하고 정해진 루트를 점검하며 RC 학생들을 반겼다. 오후 7시가 되었을 때 RC의 출석을 확인하고 얼굴을 익혔다. 전원 출석을 확인하고 인원들을 통솔하여 학생회관으로 자리를 이동하였다. 잠시 인원 점검 시간을 가지며 팀을 구분하였다. 팀 선별은 각자의 희망 조원을 우선 고려하여 5개의 팀으로 나누고 인원이 부족한 팀의 경우 랜덤으로 선정하여 구성하였다. 이후 이글하우스의 대표 RC들로 이루어진 이글하우스 RC 자치회와 RA가 미리 학교 시설팀과 함께 준비한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팀별로 배분하였다. 이글하우스 RA들은 팀에 한 명씩 배치되어 RC들이 플로깅 활동을 잘 하고 있는지와 대화를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낙오되거나 다친 인원이 없는지 확인하였다. 학교를 돌면서 각 강의동의 명칭과 주로 강의하는 대학의 이름을 이야기해주면서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RA들이 RC들에게 해주었다. 그리고 자율융합계열의 RC들은 각자 희망하는 과가 있고 이미 특정과에 진학한 RC들도 각 과의 선배들이 있으면 과에서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하고 과의 특징이나 목적에 대한 설명도 해주었다. 활동을 하는 사이 RA와 친해진 RC 중에는 연애와 같은 사적인 질문을 하는 RC들도 있을 정도로 서로 친해졌다.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걸어 목적지인 “매지1학사”를 도착하였다. 각 팀별로 도착시간이 달라 모든 팀이 전부 모일 때까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RA들은 자신이 맡은 팀의 인원들 중에 낙오자는 없는지와 부상자는 없는지를 확인하며 시간을 가졌다.
▲안다훈 RA가 RC에게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모든 팀이 모이고 낙오자와 부상자에 대한 각 팀별 RA의 확인을 마치고 마무리로 매지1학사 앞에서 ‘학교를 얼마나 아니?’ 퀴즈를 실시하였다. 퀴즈는 학교를 돌면서 RA들이 이야기한 학교와 관련된 문제가 사전에 정해져 있었고 만약 맞춘 사람이 없을 경우를 대비하여 상중하 난이도 별로 2문제씩 준비되어있었다. 첫 번째 3등 문제는 쓰레기를 열심히 모은 팀에게 메리트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 팀이 모은 쓰레기의 양을 비교하고 가장 많이 쓰레기를 주운 팀에게 가장 먼저 퀴즈를 맞힐 기회를 주었다. 팀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팀 내에서 정답자가 나와 정답을 맞춘 RC는 상품을 수령했다. 나머지 2등과 1등 문제는 선착순을 규칙으로 정하여 먼저 맞춘 친구에게 상품을 수상하였다. RC들은 유용한 상품과 활동을 하는 도중 RA들이 해준 학교에 관한 이야기 덕분에 퀴즈에 열정적으로 참가하였다. ‘학교를 얼마나 아니?’ 퀴즈는 ▲정경대학이 주로 강의를 하는 강의동의 명칭은? ▲이글하우스 RA 수는? ▲청송관과 창조관 사이에 있는 새로 지은 건물의 이름은? 같은 학교를 같이 걸으며 RA들끼리 필수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사전에 협의한 내용으로 진행하였다. 퀴즈를 진행하며 총 3명에게 3만 원 상당의 ▲블루투스 키보드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상품을 증정하였다. 마지막으로 같이 활동하였던 RA들을 소개하고 전체적으로 사진 촬영 후에 프로그램을 정식 종료하였다.
▲활동을 마치고 매지1학사 앞에 모인 모습
이글하우스 2022년 2학기 첫 활동 대면 프로그램이라 설렜던 ‘학교를
알게해줍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RA들도 많이 어색했지만 친해질 수 있는 많은 RC들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기에 열심히 준비하였고 기대했던만큼 RC들도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주었다. ‘학교를 알게해줍깅’을 통해 RC 학생들과 RA 간에 벽이 허물어지고 RC들끼리도 재미있는 학교생활이 열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