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시대 창의력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Reed College’를 중퇴한 후에도 담당교수의 허락을 받아 서체 수업에 참석한 것이 자신이 만든 컴퓨터에 녹아들어 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 입학한 모든 학생들은 첫 1년간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선배들인 TA가 지도하는 문화예술·체육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가진다. 한 학기당 약 70개의 강좌가 개설되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수업 중 하나인 ‘캘리그라피’ 수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캘리그라피 수업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정의관 235호에서 진행된다. 이번 학기에는 두 명의 TA가 수업을 진행했는데, 캘리그라피 TA 중 한명인 김지우 TA의 수업을 스케치했다.
▲ 캘리그라피 수업 모습
김지우 TA는 교본을 보고 따라 그리는 방법을 통해 캘리그라피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캘리그라피에 익숙해지게 한다. 매주 연습을 통해 수강생 각자가 자신만의 작품을 창작하고, 이를 RC 문화제 때 전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지우 TA의 캘리그라피 작품
김지우 TA는 캘리그라피를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글씨를 찾아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글씨를 찾고, 구도와 배치를 생각하여 담아내면 자신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캘리그라피를 어렵게 느끼거나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도 큰 부담을 느끼지 말고 도전해보면 좋겠습니다.”라며 응원의 한 마디를 전했다.
▲최지연 RC 학생의 캘리그라피 작품
▲RC 문화제를 맞이하여 전시된 RC 학생들의 작품
불과 두 달 남짓한 짧은 수업이 진행된 후였지만 RC 문화주간을 맞이하여 캘리그라피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작품 전시 여부는 수강생들이 직접 결정하는 것이었다. 수강생들이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에 수많은 작품이 전시될 수 있었다.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글씨에 담긴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고, 캘리그라피라는 분야에 쉽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