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서서히 스며드는 11월, 로이스하우스의 한 학기도 어느덧 끝자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학기 로이스하우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목표는 외국인 RC를 포함한 모든 RC가 국적이나 언어와 관계 없이 동등하게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누리는 것이다. 본 기사는 그 목표가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인 분반 모임 사례를 2주에 걸쳐 취재하며, 그 과정에서 드러난 노력과 따뜻한 결실을 담아보았다.

▲문제를 푸는 RC들
1주차: RA 퀴즈와 인증서 제출
(11월 10일 월요일, 18:00, 컨버전스홀 322호)
로이스하우스 10분반은 중국인 RC들로만 구성된 분반으로, 오소연RA가 RC들과 한 학기 동안 소통을 이어왔다. 이날 5회차 분반 모임에서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기 위해 'RA 퀴즈'가 진행되었다. 퀴즈는 RA가 좋아하는 음식과 가수, 취미, 유학했던 나라 등 가벼운 질문부터, 평소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들까지 폭넓게 다루며 RC들의 흥미를 끌었다. RC들은 서로 답을 공유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정보를 들으며 놀라워하기도 하며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오소연RA는 RC들이 그동안 미처 제출하지 못했던 활동 인증서를 취합했다. RC체육대회, 하우스 프로그램, 명사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수료한 RC들이 RA의 안내에 따라 한 명 씩 차근차근 인증서를 제출했고, RA는 누락된 사항이 없는지 세심하게 확인하며 RC들이 불편함 없이 학기 기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인증서를 점검하는 오소연RA
2주차: 만족도 조사와 위로의 메시지
(11월 17일 월요일, 18:00, 컨버전스홀 322호)
6회차 분반모임에서는 RC융합대학에서 진행하는 RC활동 만족도조사가 실시되었다. 중국인 분반의 경우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온라인 공지 전달이나 개별 안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조사나 중요한 활동은 분반모임 시간에 함께 모여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오소연RA는 RC들 사이를 오가며 기입이 어려운 부분을 도와주고, 번역기를 활용해 필요한 설명을 제공하며 원활한 참여를 유도했다.
▲쪽지를 가져가는 RC들
모든 RC가 조사를 마친 후에는 한 학기를 되돌아보며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RC들은 RA가 준비한 쪽지에 학기 동안 함께한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감사 인사, 작은 응원 등을 담아 설레는 마음으로 적어 내려갔다. 이후 쪽지는 무작위로 배부되었고, RC들은 자신에게 도착한 메시지를 읽으며 예상치 못한 따뜻함에 미소를 지었다.
아래는 1년 간 로이스하우스에서 외국인 담당 RA로 활동한 오소연RA의 인터뷰이다.
▲오소연RA(오른쪽)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로벌엘리트학부 24학번 03년생 오소연입니다. 로이스하우스에서 두 학기째 중국인 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이번 학기 활동 중 특별이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언어적 소통의 어려움이 있는 만큼, 중요 공지나 안내 사항이 왜곡 없이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가장 신경 썼습니다. 번역기를 사용할 때 가끔 문장이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최소화하려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또한 중국인 RC들이 주로 위챗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달 매체도 카카오톡에서 위챗으로 전환하여 RC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였고, RC들과의 소통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노력하였습니다.
Q. 중국인 분반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큰 장점은 문화적 교류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인 RC들은 한국에서 생활하며 한국 문화를 배워가고, 저 역시 이들과 함께 활동하며 중국 문화와 관습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식습관,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 등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분반 활동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중국인 분반 모임 취재는 로이스하우스가 지향하는 '함께하는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 앞에서도, RA의 세심한 배려와 열린 태도가 더해질 때 분반은 단순한 관리의 공간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따뜻한 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적이나 언어를 넘어 모두가 같은 구성원으로 존중받는 경험, 그리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쌓여가는 신뢰와 유대는 로이스하우스와 RC 교육의 본질일 것이다. 이번 사례가 앞으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RC들이 서로의 차이를 힘으로 삼아 함께 성장해 나가는 로이스하우스의 모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