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9월 넷째 주 목요일,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서 RC 체육대회가 열린다. 이는 모든 하우스가 함께 모여 다양한 종목에 참여하며 단합과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학생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따라서 베리타스하우스는 세 번째 분반 모임을 통해 체육대회에 앞선 준비 활동을 진행하며 공동체 의식을 고취했다.베리타스하우스는 9월 24일 분반 모임의 첫 번째 순서로 체육대회의 전반적인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RC들이 어떤 경기에 참여하고 싶은지를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종목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활발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분반 모임에 참여한 RC는 "재미있어 보이는 게임이 너무 많아 고민이다"라며 다양한 종목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드러냈다. 또한 "여러 하우스가 다 함께 힘을 합쳐 기획한 체육대회라 더욱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하여, 이번 행사가 하우스끼리의 경쟁을 넘어 공동체의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 플랜카드를 제작하고 있는 6분반 RC들
체육대회를 향한 열기는 응원 플랜카드를 제작하며 더욱 뜨거워졌다. 두 번째 순서로 진행된 플랜카드 제작 시간에는 RC들이 3~4명씩 삼삼오오 모여 앉아 하드보드지와 색지를 펼쳐 놓았다. 교실 바닥은 금세 풀 향기와 색지 조각으로 가득 찼고, RC들은 마치 작은 공방에 모인 듯 진지한 표정으로 작업에 몰두했다. 어떤 팀은 큼지막한 글씨로 구호를 먼저 쓰고 주변에 장식 요소를 붙였으며, 다른 팀은 색종이를 오려 구호의 글씨를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하려 시도하기도 했다. 한 RC는 글자를 그리는 동안 다른 RC가 색깔 배치를 고민하며 의견을 주고받았고, 또 다른 RC는 뒤에서 "이쪽이 더 눈에 잘 띌 것 같다"라며 조언을 건넸다.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고 협업이 이뤄지며, 미술 활동이 팀워크 훈련의 장으로 확장되었다.
▲ 완성된 베리타스 하우스 플랜카드
플랜카드에는 "베리베리 스트롱 베리타스", "베리타스 흐름타스", "베리타스 베리굿"과 같은 구호가 힘차게 새겨졌다. 짧고 간단한 구호이지만, 그 속에는 베리타스하우스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오롯이 담겼다. 어떤 팀은 글씨 주변에 별 모양과 하트 장식을 붙여 응원의 따뜻함을 표현했고, 다른 팀은 파란색과 흰색의 대비를 살려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 자신이 만든 플랜카드를 들고있는 11분반 RC들
작업을 마친 RC들은 완성된 플랜카드를 들고 서로의 작품을 구경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팀 플랜카드가 제일 눈에 띈다", "저 팀은 디자인이 깔끔하다"와 같은 칭찬과 농담이 오가며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해졌다. 완성된 플랜카드를 들고 단체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RC들의 얼굴마다 뿌듯함이 가득했고, 체육대회를 향한 기대감은 교실을 가득 메웠다. 플랜카드를 완성한 RC는 "내가 직접 만든 플랜카드를 들고 친구들을 응원한다니, 이번 체육대회는 행사 그 이상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응원할 때 우리가 만든 플랜카드가 하늘 위로 쭉 올라가면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우리도 진짜 하나 된 기분을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분반 모임 활동의 의미는 무엇보다 결과물에만 있지 않았다. 함께 웃고 대화하며 플랜카드를 만든 과정 속에서 RC들은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쌓았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협력하며 얻은 경험은 체육대회라는 단 하루의 행사뿐 아니라 앞으로의 공동체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체육대회 당일, 플랜카드는 단순한 응원도구가 아니라, 베리타스하우스 RC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뭉쳐 있다는 상징으로 기능할 것이다. 베리타스하우스를 응원하는 구호가 울려퍼질 때마다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RC들이 모두 하나가 된 호흡을 느끼며, 체육대회는 경쟁의 장을 넘어 협력과 우정이 살아 숨 쉬는 축제로 완성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