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5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대운동장은 RC 체육대회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번 RC 체육대회에는 미래캠퍼스의 8개 하우스와 원주의과대학의 하랑하우스까지 총 9개 하우스가 함께 참여하였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같은 하우스 소속인 RC 학생들끼리는 협동심과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분위기의 축제가 펼쳐졌다.
▲RC 체육대회 현장
본격적인 체육대회가 시작되기 전, 오후 4시부터는 RC들을 위한 사전 행사가 진행되었다. 운동장 주변에는 RC 시그널,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타투 스티커 부스, 포춘쿠키 나눔 등이 준비되어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었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했다. 피자, 크레페 세트, 소고기 불초밥, 분식 세트, 새우 스테이크, 닭강정 등 푸짐한 먹거리 덕분에 대운동장은 체육대회 시작 전부터 신나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오후 5시, 교목실장의 기도와 부총장의 축사, RC융합대학장의 인사와 함께 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간단한 몸풀기 레크레이션으로 분위기를 달군 후, 첫 번째 종목인 '지구를 옮겨라'가 시작되었다. RC들은 거대한 공을 머리 위로 들어 앞뒤로 옮기며 협동심을 발휘했다. 결승전에서는 더욱 커진 공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고, RC들의 열띤 응원으로 경기장이 뜨거워졌다.
▲'지구를 옮겨라'
두 번째 종목은 '비트 온 더 스팟'이었다. RC들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음악에 맞춰 이동하다 음악이 멈추면 사회자가 외친 숫자에 맞춰 빠르게 무리를 형성해야 했다. 순간적인 판단력을 겨루는 이 게임 덕분에 곳곳에서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고, 마지막까지 남은 학생들이 소속된 하우스가 점수를 얻었다.

▲'비트 온 더 스팟'
종목 사이사이에는 경품 추첨 이벤트가 열려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추첨 경품으로는 텀블러가 준비되어, 당첨자가 호명될 때마다 곳곳에서 환호가 쏟아졌다.
세 번째 종목은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경기 중 하나인 '미션 달리기'였다. 미션 달리기는 6개의 지점에서 각각 준비된 특색있는 미션들을 수행하며 이어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마스터교수들의 미션 뽑기를 시작으로 풍선 터뜨리고 2인 3각, 랜덤박스 들고 뛰기, 무술 묵찌빠, 줄넘기하며 달리기 등이 이어졌다. 미션은 다른 하우스 RA 데려오기, 단발머리 데려오기, 안경 쓴 사람 데려오기, 다른 하우스 이성 데려오기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미션이 있었다. 마지막 구간은 일반 계주였는데, 특이하게도 바톤 대신 하와이안 목걸이를 이어받아 목에 걸고 달려야 했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과 RC들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응원석에서는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
네 번째 종목은 '줄다리기'였다. 하우스별 남녀 인원을 동일하게 맞춰 출전했으며, 안전을 위해 여성 RC들이 앞줄, 남성 RC들이 뒷줄에 배치되었다. 양쪽에서 함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밧줄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응원전도 함께 치열해졌다. 승부가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 운동장 전체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종목은 '흔들흔들 풍선탑'이었다. 제한 시간 동안 RC들이 불어 넣은 풍선을 기다란 비닐에 가득 채워 묶어 올린 후, 머리 위로 얼마나 높이 들어 올릴 수 있는지를 겨루는 경기였다. 풍선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뒤섞이며 체육대회의 마지막 경기가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흔들흔들 풍선탑'
경기의 결과는 머레이하우스가 1등, 이글하우스가 2등, 하랑하우스가 3등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우승을 차지한 머레이하우스에는 연세대학교 키링이 수여되었고, 환호와 기쁨이 이어졌다. 순위와 관계없이 모든 하우스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며, 힘찬 응원을 이어가 행사를 뜨겁게 마무리했다.
▲우승한 머레이하우스 RA와 RC들
이번 RC 체육대회는 단순히 승부를 가리는 자리가 아닌, RC들이 하우스를 넘어 서로를 응원하고 웃으며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2학기 대규모 RC행사로서 학생들이 교류하고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참가한 모든 RC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즐거운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