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RC융합대학 비교과 프로그램 Let's play with FOA가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정동아리 원데이클래스의 일환으로, 필름 카메라의 구조를 이해하고 직접 다루어보는 시간을 통해 아날로그 사진의 감각을 체험하는 데 목적을 두고 기획되었다. 정동아리 원데이클래스는 RC융합대학이 주관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교내 정동아리의 활동을 짧은 시간 안에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이 새로운 취향을 탐색하고, 취미 활동을 통해 문화적 소양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 취지이다. 이번 활동을 맡은 정동아리 FOA는 필름 카메라를 중심으로 사진의 물성을 탐구하는 사진 동아리로, 정기 출사, 필름 현상 및 스캔, 사진 전시 등을 주요 활동으로 삼고 있다.
▲카메라에 대해 알려주는 박지윤 강사
수업은 이론 설명으로 시작되었고, 필름카메라의 물리적 구조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먼저 필름 카메라의 기본적인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셔터, 조리개, 필름 감기 장치 등 주요 부품의 작동 방식과 역할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특히 셔터 스피드, ISO, 조리개값 사이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사진의 노출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배웠다. 이후 참가자들은 실내에서 실제 필름 카메라를 조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카메라에 필름을 장전하고, 셔터를 눌러 촬영한 후 필름을 수동으로 감는 일련의 과정을 각자 반복하며 체험했다. 이때 참가자들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서, 피사체를 향해 프레임을 잡고 카메라의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빛의 방향이나 세기를 조절할 수 없는 고정된 실내 환경 속에서 피사체를 선택하고 구도를 구성하는 과정은 디지털 기기에서 느낄 수 없는 집중력을 요구했다. 수업 중에는 '사진 구도'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함께 이루어졌다. 인물의 위치, 배경과의 거리, 화면 분할 방식 등 사진 한 장이 구성되는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배우며 사진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는 과정을 가졌다.
▲사진을 촬영 중인 참가자
이후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실내에서 짧은 촬영을 진행했다. 다만,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확인하거나 결과물을 공유하는 시간은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필름 카메라 특성상 결과는 촬영 후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해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수업에서는 촬영 행위 자체와 그 과정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이번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박지윤 FOA 기획부장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원데이클래스 강사 박지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의공학부 23학번 박지윤입니다. 현재 FOA 기획부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원데이클래스의 수업을 맡았습니다.
Q. 이번 정동아리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제가 좋아하는 필름 카메라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라 기뻤습니다. 하지만 수업 시간이 다가올수록 내가 잘 수업할 수 있을까? 긴장감이 강해졌습니다. 그래도 오늘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면서 많은 RC 학생 분들이 필름 카메라에 눈을 뜨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한 것 같습니다.
Q. 필름 카메라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필름 카메라의 매력은 현상 작업을 하기 전에는 내가 찍은 사진이 잘 나왔는지 모른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36컷의 사진을 다 찍어야 볼 수 있기에 기다림이라는 낭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이번 원데이클래스의 보완점에 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프로그램을 수업 형식이 아닌 동아리 체험 형식으로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내용 설명보다는 직접 출사를 나가거나 서로의 사진을 찍어 주는 수업으로 카메라를 넘어 RC 학생 간의 관계 형성이 되는 원데이클래스가 되길 희망합니다.
Let's play with FOA는 디지털 환경에서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사진 촬영의 원리와 감각을 필름 카메라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밀도 있게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RC 학생들이 필름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이해하고,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시각적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보며 문화적 소양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RC융합대학 주관의 정동아리 원데이클래스의 보완점에 대해 들어보며, 앞으로 진행할 다른 정동아리 원데이클래스 활동에서 체험 형식으로 RC 학생들의 다차원적인 프로그램 경험을 희망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