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이 퍼지는 4월의 첫 주, 캠퍼스에도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 깃들었다. 지난 4월 2일 수요일, 로이스하우스에서는 2025년 첫 번째 하우스 행사인 '로이스위트'가 컨버전스홀 B115호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봄이라는 계절의 분위기 속에서 RC들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보다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로이스위트 참여 RC들이 직접 만든 마카롱
하우스 프로그램은 단순한 여가 시간이 아니라, RC들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와 친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학기 초는 아직 어색한 사이들이 많은 시기이기에, 마음을 열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 '로이스위트'는 그러한 필요에 부응해, RC들 각자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섬세하게 구성되었다.
▲퀴즈를 진행하는 김예은 대표RA
이번 행사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먼저 1부에서는 퀴즈쇼가 열렸다. RC들은 12개의 조로 나뉘어 다양한 문제를 함께 풀며 자연스럽게 협동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퀴즈의 구성은 단순한 문답에 그치지 않고, '마카롱 이름 맞히기', '한 글자 퀴즈', 초성 게임' 등 조원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요소들로 채워졌다. RC들은 조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웃고, 소통하며 퀴즈를 즐겼고, 처음 만나는 이들과도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편지를 작성하는 로이스하우스 RC들
퀴즈 결과에 따라 각 조는 다양한 디자인의 편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편지 쓰기 시간이 이어졌다. RC들은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감사와 응원의 말을 손 편지에 담아 조심스럽게 써 내려갔다. 누군가는 그동안 함께 해온 연인에게, 또 누군가는 오래 알고 지낸 친구에게, 또는 평소 존경하던 선배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 편지 작성 시간은 단순히 편지를 쓰는 것을 넘어, 그동안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이나 응원의 말을 전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되었다.
▲마카롱을 만드는 로이스하우스 RC들
이어서 진행된 2부는 '마카롱 만들기' 클래스였다. RC들은 여러 가지 색깔의 꼬끄와, 바닐라와 쿠키엔 크림 두 가지 맛의 필링, 그리고 여러 색상의 초콜릿 펜슬과 데코레이션을 위한 조그마한 장식용 과자들을 지급받았다. 조별로 차이를 두지 않기 위해 모든 조에 같은 양의 재료와 장식을 지급했고, RC들은 수령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조원들과 함께 마카롱을 직접 만들고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처음 해보는 RC들이 많았지만, 함께 반죽을 나누고, 짤주머니를 잡고, 장식을 논의하며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더욱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완성된 마카롱은 예쁘게 포장할 수 있도록 준비된 포장지에 담겨,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선물로 다시 태어났다. 단순한 요리 활동을 넘어, 정성과 마음이 담긴 결과물이 손에 잡히는 경험은 RC들에게 뿌듯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로이스위트를 마무리하는 RA들
아래는 로이스위트에 참여했던 RC의 인터뷰이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데이터사이언스학부에 재학 중이며 현재 로이스하우스에 소속된 25학번 임승범입니다.
Q. 만든 마카롱, 누구에게 주었나요?
1개는 제가 맛있게 먹었고, 3개는 친구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요?
처음 보는 학우들끼리 모여 앉아있어 상당히 어색했지만, 레크레이션을 통해 조원분들과 친해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마카롱을 꾸미는 과정에서 다양한 재료와 옵션이 있어 좀 더 창의적으로 나만의 마카롱을 만들 수 있었던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이스위트에서 MC를 맡은 김예은 대표RA의 인터뷰이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5-1학기 로이스하우스 대표RA를 맡게 된 4분반 담당 22학번 국제관계학전공 김예은입니다. 현재 4학기째 RA로 활동중입니다.
Q. 행사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이번 행사 MC를 맡았는데, 저를 바라보며 집중해 주던 60여명의 RC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 많았더라도 매번 떨리기 마련인데, 모든 RC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준 덕분에 재미있게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행사 종료 후 너무 좋았다는 말을 해주며 양손 가득 각자 만든 마카롱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니 이번 행사도 잘 해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RA를 오랫동안 해온 이유를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Q.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을 말해주세요.
대표로서 진행하는 첫 행사를 성황리에 잘 마무리하여 다행입니다. 지난 1년 간 부대표로 활동하였으나 대표라는 직책 하에 행사를 준비하는 건 처음이다 보니 보다 더 큰 책임감과 함께 많은 신경과 걱정이 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이 무색하게 RC들은 물론 RA들까지 잘 따라와 준 덕분에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로이스하우스 RA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늘 그랬듯 제 목표는 언제나 RC들을 위한 행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로이스하우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표RA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우스라는 공간은 단순히 함께 사는 장소를 넘어,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고 응원하며 성장하는 공동체의 기반이 되는 곳이다. 이번 '로이스위트'는 바로 그러한 이상을 실현해가는 실질적인 첫걸음이었다. 달콤한 간식과 정성 어린 손 편지, 그리고 함께 웃고 협동한 시간이 어우러지며, RC들 사이엔 작지만 확실한 연결이 생겨났다.
이처럼 '로이스위트'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벤트를 넘어서, RC들이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고 관계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였다. 그 날의 기억은 마카롱의 달콤함처럼 마음에 오래 남을 추억이 되었고, 손 편지의 진심처럼 각자의 일상 속에도 따뜻한 여운이 스며들었다.
새 학기의 첫 번째 하우스 행사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로이스하우스의 2025년 활동을 여는 따뜻한 출발점이 되었으며, 앞으로의 하우스 문화가 더욱 활기차고 유의미하게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따스한 봄날, 마음을 담은 편지와 달콤한 선물로 채워진 '로이스위트'는 RC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오래 기억될 특별한 하루로 남게 될 것이다.